지난 23일 용인시 운학동 주민 300여명은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어둔제 줄다리기’ 행사를 가졌다.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는 어둔제 줄다리기는 한동안 그 맥이 끊어지다 올해 김종관이장(55)을 비롯해 마을주민들이 뜻을 모아 19년만에 다시 재현하게 됐다.
동네화합을 주목적으로 해마다 열릴 수 있도록 내실을 기해 단합이 제일 잘되는 운학동마을이 될 것이라고 김이장은 말했다.
구경을 하기 위해 놀러온 이웃마을주민들은 전통민속놀이가 재현되는 것에 놀라워하며 함께 동네잔치에 참여하기도 해 정겨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강남대 홍순석 교수는 민속놀이가 재현된 것은 고무적인 일로 동네 주민들간의 화합을 다지는 동기를 부여한다고 말했다.
줄다리기의 구성원은 남녀노소구별이 없고 신분구별이 없다.
그네 등은 개인적인 의미가 큰 것에 비해 줄다리기는 개인의 힘이 아닌 한마을이 함께 힘을 합해야 하는 것으로 마을 단합이라는 큰 의미를 갖고 있다.
또한 암줄과 수줄로 구별되어 음양의 결합, 곧 생산을 의미하는 형태를 가진다고 볼 수 있다. 화합, 생산, 풍요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어 줄다리기는 그 줄로 동네의 힘을 알 수 있다고 하여 줄다리기를 하다 끊어지면 재앙이 온다고 믿었다고 한다.
개인의 능력과는 거리가 먼 놀이로 겨루기를 할 때 아랫마을과 윗마을, 남녀로 갈라 시합을 하게 되는데 이때 청소년은 여자편으로 들어가게 함으로서 여자가 이겨야 풍년이 든다는 전래가 있다.
개인적인 사고가 팽배한 요즘 줄다리기로 인해 흩어진 민심을 하나로 연결하고 남녀노소가 하나의 이야기가 되고 화제가 돼 뛰어난 민속놀이라고 할 수 있다. 한편 홍교수는 맥이 끊어졌던 문화를 이어오는 과정에서 지역의 고유성을 상실, 민속학자들과 연관을 가져서 지역의 특성에 맞게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