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액 시도비로 운영…낮동안 장애 아동 보살펴
탐방/용인시 장애아동 주간 보호시설 다솜의 집
김량장동 용인문예회관 뒷길을 따라 옷샘약수터 근처로 가면 보훈회관 1층에 용인시장애아동 주간 보호시설인 다솜의 집이 있다.
주간 보호시설은 낮동안 장애 아동들을 맡아 보살펴주는 곳인데 이곳은 지난 98년 문을 열었다.
현재 천주교 인보회에서 위탁운영하고 있는 다솜의 집은 36개월 이후, 즉 5세부터 18세 이하의 정신지체 장애 아동, 뇌성마비 아동들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정원 20명에 현재 15명의 장애 아동이 이곳을 이용하고 있으며, 직원들의 가족같은 사랑으로 운영된다.
46평 공간에 꿈나라방, 교육실, 교사실, 주방, 세면장 등을 갖추고 있으며 전액 시도비로 운영되고 있어 학부모들의 학비 부담을 최대한 줄여준다. 실비만 부담하는 이곳은 어린이집, 혹은 유치원을 연상하면 대충 분위기를 이해할 수 있다.
현재 간호학 및 사회복지학을 전공한 엄인숙 총무를 비롯해 사회복지학을 전공한 보조교사와 특수교육교사, 공공근로 직원 등에 의해 전문 교육 프로그램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우연히 이곳을 지나다가 유리문 바깥으로 비치는 현관 문 아쪽 상황들을 접하?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본 것 같은 느낌에 사로잡힌다. 사랑의 숭고함과 가슴 뭉클한 감동이 그대로 배어 있는 곳.
아이들 밥을 떠먹여 주고, 밥을 먹은 아이들은 한명씩 데려다가 일일이 이를 닦아주고 대소변을 가려주고, 꼭 껴안아주고…
"먹고 살기 힘들고, 그렇다고 어린이집에 맡길 수 없고, 장애아동을 맡아주는 기관도 없고, 부부가 맞벌이를 해야 하는 실정인 대부분의 부모들은 아이들을 시설에 버리고 싶어합니다. 그러나 주간 보호시설은 이런 모든 사항을 동시에 해결해주죠."
엄인숙 총무는 "실제 시설에 맡겨지는 아이들이 많은데 결국 부모와 떨어져 지내게 되지만 주간보호시설은 생이별을 막아주고 부모의 사랑과 책임 아래서 아동들을 성장하게 해준다"고 설명한다.
아침에 아이들을 실어오고, 오후에 다시 태워다주기 때문에 부부가 마음 놓고 맞벌이를 할 수 있고, 아이들은 부모의 보살핌 속에서 정상 아동들이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다녀오는 것 처럼 하루를 보내게 된다.
장애인 조기 교육기관의 경우 일주일에 2, 3회 정도 하루 한시간 공부를 하고, 비용 부담이 큰 편이다. 더구나 조기교육을 받기 위해 아이를 일일이 데리고 수원 분당 서울 등지로 다풔暮만?하루 종일 시간을 빼앗기고 아이와 엄마 모두 지치게 되는 점을 아는 부모들은 자신의 자녀들을 이곳에 맡기고 싶어한다.
"주간 보호시설이 많이 생겨났으면 합니다. 또 성인 주간보호 시설도 꼭 있어야 합니다. 이곳을 거쳐간 아이들이 갈 곳이 없어요. 물론 지능은 서너살 수준일 수 있지만 외형적 인체 성장 단계에 맞게 구분해 줘야 하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지요."
엄 총무는 아파트 관리실이나 노인정 일부를 할애해 충분히 주간 보호시설을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한다.
다솜의 집은 오전 7시 30분 버스가 출발해 구성, 남사, 원삼 등 거의 용인 전 지역을 돌며 아이들을 태워온다. 오전 10시부터 교육에 들어가고 점심 식사와 자유 놀이시간을 거쳐 오후3시 30분이면 다시 다솜의 집 버스에 태워 일일이 집까지 데려다 준다.
이곳에서는 ▲1:1 개별 수업 및 조기교육 ▲그룹 수업 ▲현장학습(매달 1회 이상) ▲여름 겨울 캠프 등이 이뤄진다.
나이는 13세인데 지능이 6개월인 아동은 인지력 키우는 교육부터 실시한다. 반면 인지력이 나이에 맞게 발달한 10세의 뇌성마비 아동은 컴퓨터 교육을 실시한다. 그룹 수업 시간에는 운동 프로그램이나 게임, 그림 그리기, 종이 접기, 만들기, 노래부르기, 율동하기 등 다양한 교육이 실시된다.
현장 학습은 박물관, 영화관, 백화점, 동물원 등 여느 아동들이 다니는 곳을 다닌다. 특히 백화점이나 버스타기 등을 시도해 사회성을 길러준다.
이곳은 8세 이후에도 학교에 갈 수 없는 아동들을 위해 지난해부터 용인초등학교 재택학급이 운영되고 있다. 특수 교육교사 1명이 배치돼 교육을 담당한다. 이 아동들은 용인초교 2학년 13반이다. 사회성과 인성과 공동체 의식이 조화롭게 성장하는 다솜의 집. 가정보다 오히려 진한 사랑으로 운영되는 이곳은 아이들이 맑고 밝게 자라면서 즐겁게 뛰어놀고 있다. 031-321-41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