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축산기업지부에 첫 여성 상무가 탄생했다.
임혜옥씨(39). 임상무는 지난달 27일 정기총회에서 총 조합원 157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명장을 받고 상무에 취임했다.
상무는 직원 가운데서 임명되거나 외부에서 영입될 수 있는데 임상무는 총 33명의 직원 가운데서 이사회가 만장일치로 상무에 임명할 것을 통과시켰다.
"처음에는 자신없어 안한다고 그랬어요. 제 성격에 과연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되더군요. 그런데 다른 직원들이 할 것을 권유했어요.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이번에 제가 거절을 하게되면 앞으로 거절하는게 예로 남아 후배들에게 불편을 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해보기로 결정했지요."
임상무는 축산기업지부에 입사한 지 20년이 됐다. 꼼꼼하고 완벽하게 일을 처리해온 임상무는 총무부장을 4년 지내다가 이번에 승진을 했다.
앞으로 임상무가 할 일은 조합원 및 직원을 총괄 관리하는 것이다.
직원 관리는 큰 문제가 아니지만 조합원을 관리하는 일은 사실 쉬운일이 아니다. 줄곧 사무실 안에서 내근을 해오던 임상무는 이제부터 외근에 나서 정육점을 순회하면서 조합원들의 애로사항을 ┥沮斂?개선해 주는 일을 해야한다.
지부장을 도와 축산기업지부가 내놓은 성산한방포크의 취급점 확보에도 노력을 해야 한다. 또 타 회사와 경쟁력을 만들 수 있는 아이디어도 창출해야 한다.
기존의 업무 외에도 해야할 일을 만들어서 하겠다는 각오를 보이기도 하는 임상무는 수금 관리에 철저를 기해볼 생각이다.
육가공을 하다보니 수금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 수금 관리는 곧 매출액에 다름아니므로 중요하지 않을 수 없는데 지금까지 영업부에서 해오던 수금 관리를 총무부와 힘을 모아 지역별로 관리해 나갈 예정이다.
"집안일은 남편이 많이 도와줍니다. 그러지 않았다면 오늘의 제가 있기 어려웠을지도 모르죠."
앞으로 때때로 늦은 귀가를 걱정하는 임상무. 그렇지만 자신을 믿고 이해해주는 남편이 있기에 힘을 잃지 않고 열심히 일하겠다는 신념을 펼쳐보인다.
원삼이 고향인 임상무는 결혼 직후인 89, 90년에 임신한 무거운 몸을 이끌고서도 천안 시댁과 축산기업지부 사이를 버스를 3번씩이나 갈아타는 곡예를 무릅쓰고 출퇴근한 맹렬 여성이다.
"일하는데 있어서는 여자 남자가 따로 있을 수 없다는 생각입니다. 모두가 인정할 수 있는 일 잘하는 여성으로 남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임상무는 이 일을 천직으로 여기며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럴 생각이다. 하지만 후배들을 위해 적정한 때가 되면 양보를 해야겠다는 푸근하고 넉넉한 마음을 펼쳐보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