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4회째를 맞는 용구문화제를 한달여 남겨놓고 프로그램의 재조정이 필요하다는 견해가 제기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오는 9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치러질 용구문화제 가운데 올해 처음 실시되는 처인성 승첩 기념행사를 두고 자칫 행사의 의미가 퇴색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 것.
한 문화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유래없이 고려 시대 김윤후 승장이 몽고 장군 살리타이를 사살한 처인성을 모티브로 정해 치르기로 했으나 처인성과 관련 없는 조선 시대 8장군을 포함, 범위를 확대하면서 행사의 의미를 희석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가장행렬에는 현대군까지 포함시키고 있어 마치 국경일 행사를 치르는 듯한 인상까지 준다고 비난했다.
그는 최근의 지역 문화 축제들이 해당 지역의 문화적 배경과 지역 특성을 고려한 개성있는 주제 발굴을 중요시 하고 그 주제가 프로그램의 방향에 일관성을 제시하고 있는 점을 강조하면서 프로그램의 일관성을 위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행사 주관 측인 용인문화원도 대몽 항쟁의 역사 유적지인 처인성을 주제로 한 독창적인 지역문화의 개발을 행사 목적으로 밝히고 있는 것과 함께 추진 방침에서도 처인성을 모티브로 한 독창적이고 특색있는 역사문화 사업임을 밝히고 있다.
그럼에도 이번에 조선시대 장군을 포함시킨 것에 대해 문화원 관계자는 처인성은 용구문화제의 주가 아닌 것을 강조하며, 당초 용인에서 있던 임진왜란 및 병자호란사까지 포함한 국난극복사를 보여주는 큰 테마로 치를 계획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왜군과 청나라 군대까지 1300명을 가장행렬에 동원하려다 보니 예산이 엄청나게 소요돼 년차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에 있음을 밝혔다.
용인문화원과 용인예총이 공동 주관하는 이번 용구문화제는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문화 행사와 예술 행사를 각각 정했다.
최종 결정된 행사 계획에 따르면 용구문화예술제 행사와 처인성승첩 기념행사로 나뉘어 치러지며, 처인성 행사에는 처인성 고유제를 비롯, 가장행렬, 제1회 전국궁도대회가 포함돼 있다. 고유제는 남사면 아곡리 처인성지에서 10월 1일 오전 11시에 용인시사암연합회 집전으로 고려시대 승장 김윤후를 비롯 조선시대 장군 이종무, 남이, 이익, 심대, 오명항, 안홍국, 이주국, 이완 등 명현 9위를 추모한다는 방침이다.
또 가장행렬은 10월 2일 오전 9시부터 통일공원에서 종합운동장 구諮【?펼쳐진다. 김윤후 승장 및 승병, 의병, 몽골부대 행렬 등 처인성 관련 행렬을 선두로 조선 8장군 및 조선시대 군인행렬, 군악대 의장대 등 현대군 행렬이 뒤따르게 된다. 한편 가장행렬에 입을 의상 가운데 몽골 복식은 몽골에서 직접 제작하며 그밖에 고려 복식 및 8장군 복식은 국내에서 제작된다. 이미 8장군 복식은 제작이 완료된 상태로 장군복 한벌에 150만원이 소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