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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무속인 정희순도사

용인신문 기자  2002.04.2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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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보다 현재 미래를 예견한다
현대인 문제들 해결책 제시…당당하게 나서

일상에 쫓기어 살아가는 사람들, 제 자신 돌아 볼 겨를도 없이 뛰지만 언제나 그 자리, 지기의 정체성도 찾지 못한 채 불안하고 초조해 하는 사람들. 그런 모든 이들을 위해 속 시원한 해결책을 찾아주는 정희순도사.‘대왕전’은 풍덕천 1동에 자리하고 있다.
어쩔 수 없이 신이 내려서 받아들인 무속인의 길. 사회적으로 천시 받은 미신이라 하여 숨어서 무속활동을 했지만 20년 동안 결혼생활에 자식 못 낳아 고민하는 부부에게 자식을 둘씩이나 점지해 주고, 집 나간 자식 때문에 힘겨운 생활을 해야만 했던 이들에게 자식을 찾아주고, 금전적인 어려움, 사기, 관제 등 사람의 힘으로는 어찌하여 보지 못하고 한계에 고민하는 사람들의 문제점들을 척척 해결해 주는 정도사를 지켜보는 주변 사람들은 ‘이렇게 좋은 일을 하는데 왜 숨어서 하느냐’는 한결같은 말은 정도사로 하여금 세상에 얼굴을 내밀게 하였다.
어차피 이 길을 가야할 운명이라면 떳떳이 프로정신을 가지고 하자는 게 그이의 신념이다.
시간이 날 때마다 영험함을 얻기 위해 산을 찾는 정도사. 독거 노인, 소년소녀 가장 돕기 등 어려운 이웃?위한 봉사활동도 활발하다. 그로 인하여 여기저기서 받은 상장도 즐비하다. 찾아오는 그 누구에게라도 한결같은 따뜻함으로 그들의 아픔을 마치 자신의 것인 양 보듬고 함께 아파하는 정도사.
“진실 되게 많은 사람들로부터 인정받고 싶어요. 객지에서 남의 동네 왔으니까 쌀 한 톨이라도 나눠 먹자는 마음으로 지역 사람들을 위해 일해 보고 싶습니다”하는 그이에게는 순수함이 있었다.
하늘의 뜻을 거부하고 국악인으로서의 활동도 활발했었다. 하지만 그이의 운명은 그저 평범한 범인으로 살게끔 내버려두지 않았다. 10년 동안의 무속인 생활은 신에 대한 많은 것을 터득하게 했다.
“이제는 재미있어요. 이름을 남기고 싶습니다. 할아버지 일 하고 있는 건 밥을 먹지 않아도 배 고프지 않고, 피곤하지도 않아요”
역사를 통하여 한국 민중과 애환을 같이하고 있는 정도사, 우리들의 따뜻한 이웃임에 틀림없다.
그이의 뛰어난 정사와 예견력 또한 정겹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