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의 한국민속촌에 세계적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씨의 작품이 상설 전시되는 미술관이 생긴다.
한국민속촌은 내달 5일 ‘한국민속촌미술관’을 개관해 <세기말Ⅱ-새천년> 등 비디오 작품 17점과 판화 60여점 등 모두 70여점을 연중 전시한다.
민속촌은 실내 전시공간 360평 규모의 이 미술관 개관에 맞춰 이탈리아의 스타치올리, 베네수엘라의 크루스 디에스, 프랑스의 데티엔 오드프렌 등 외국 조각가 8명과 최만린, 전뢰진씨 등 한국 조각가 8명의 작품을 전시하는 조각공원도 조성한다.
미술관은 5월 4일부터 7월 7일까지 개관기념 ‘백남준 특별전’을 열어 상설 작품을 일반에 선보인다. 이 특별전은 월드컵 기간을 전후해 가장 한국적인 장소에서 백씨의 작품을 소개함으로써 동양과 서양, 현대와 전통의 만남을 가시화한다는 취지도 담고 있다.
출품작 중 관심을 모으는 것은 206개의 크고 작은 모니터가 동원되는 <세기말Ⅱ- 새천년>(가로 11.4m, 세로 4.4m)으로, 1989년 제작된 작품에 소프트웨어만 한국 탈춤 등이 담긴 내용으로 바꾸어 공개된다.
민속촌측은 “TV 브라운관을 쌓아 할아버지, 할머니 등을 묘사한 <로봇 가족> 시리즈와 5m 짜리 대형탑 모양의 <바이스 스테이션Ⅱ>등 상당수 작품이 국내에서 첫선을 보이게 된다”고 말했다.
민속촌은 미술관 개관 행사로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학생들이 참여하는 ‘백남준 퍼포먼스 재연’과 강연회도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