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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윗 물이 맑아야 아래 물이 맑다.

용인신문 기자  2002.04.2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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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 물이 맑아야 아래 물이 맑다.

심규홍(본지편집위원)

요즈음 우리 나라에서는 대선 및 자치단체장 후보 선출을 위한 국민참여 경선이 흥미진진하게 진행되고 있다. 아울러 대통령의 친인척이 연루된 각종 비리사건이 꼬리를 물고 있다. 금년에는 자치단체장과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있는 해이다. 지난번 글에서는 바탕이 정직한 지도자를 뽑아야 함을 역설하였다. 이번에는 지도자의 자격조건에서 솔선수범의 중요성을 강조하고자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개혁을 부르짖지만 결국 용두사미가 되고 만다. 그 이유는 국가의 지도자들이 국민의 존경을 받지 못하여 권위를 잃기 때문이다. 존경과 권위를 잃은 이유는 그들이 솔선수범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국가의 지도자들이 아무리 옳은 일을 추진해도 스스로 모범을 보이지 않는다면 <당신들부터 잘해라!>는 국민들의 비웃음을 사게 될 것이다. 언론사에 대한 세무조사 때 강력한 반발을 샀던 것도 알고 보면 <가랑잎이 솔잎한테 부스럭댄다!>는 식이다. 노총의 파업도 결국은 정부와 기업이 고통분담에 있어서 모범을 보이지 못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아직도 많은 개혁을 필요로 하고 있다. 그러나 개혁은 혁명보다 힘들다고 했다. 혁명은 총칼로 할 수 있지만 개혁은 떳떳한 지도자만이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도자는 무엇보다도 권위를 갖추어야한다. 그래야 그 사람의 말에 힘이 실리게 된다. 이런 권위는 존경을 받는 사람에게만 주어진다. 존경을 받는 지도자는 솔선수범 하는 사람이다. 자신은 뒤에서 팔짱을 끼고 <돌격 앞으로!>를 외치는 지도자보다는 <나를 따르라!>고 앞장서는 그러한 지도자를 뽑아야한다.
단체장 선거와 대통령 선거를 치르는 금년에는 <윗물이 맑아야 아래 물이 맑다.>는 격언을 곰곰이 되새겨 볼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