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계획문제로 마찰을 빚어오던 용인시와 수원시가 이번엔 접경지역에 추진중인 흥덕지구(구 영신지구) 개발을 둘러싸고 첨예한 마찰을 빚고 있다.
용인시는 체계적인 개발의 필요성을 이유로 찬성입장을 보여왔으나 수원시는 처음부터 택지개발 계획 철회를 강력히 요구해 왔다.
심재덕 수원시장은 지난 22일 성명서를 통해 “흥덕지구 개발로 수원 생활권과 용인 신갈생활권을 연결시켜 수원 생활권 확대는 물론 주변 미개발지구의 급속적인 개발을 유도하게 됨에 따라 난개발 및 인구의 급증 등 새로운 도시문제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심 시장은 이날 “흥덕지구가 개발되면 수원시의 인구와 교통량 증가, 환경오염 등 종합적인 도시문제 발생이 우려된다”며, 즉각적인 철회를 요구한 뒤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100만 시민과 함께 개발저지운동을 벌여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용인시는 일고의 가치도 없으며 허무맹랑한 주장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개발에 따른 양 자치단체간의 갈등은 더욱 심화될 조짐이다.
예강환 시장은 “수원시가 다른 자치단체의 개발계획을 놓고 왈가왈부하는 것은 지극히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택지개발과 관련된 사항은 자치단체간 이해관계가 있더라도 공식적인 입장표명을 하기 전에 사전에 충분한 협의를 가졌어야 했다”고 아쉬움을 피력했다.
예 시장은 이어 “흥덕지구는 수지지구의 개발여파로 난개발이 우려됨에 따라 종합적인 도시계획이 필요한 지역으로 택지개발이 불가피한 실정”이라며 “수원시가 흥덕지구 택지개발을 문제삼아 다른 자치단체의 정책에 간섭하는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앞서 수원시는 지난해 9월 환경오염 및 교통문제 등을 내세워 흥덕지구 개발 반대의견을 경기도에 냈으며 경기도도 같은 해 11월 건설교통부에 반대의견을 제출했었다.
한편, 논란이 되고 있는 흥덕지구는 한국토지공사가 수원시 하동, 원천동과 경계를 이루는 용인시 기흥읍 영덕리 일대 217만 3000㎡을 개발해 오는 2007년까지 인구 2만9000명을 수용할 계획이다. 건교부는 지난해 12월 이 일대를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