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에 이어 용인에서도 돼지 구제역이 발생, 축산농가와 방역당국이 초긴장 상태에 빠져들었다. <관련기사 4면>
용인시는 지난 10일 백암면 옥산리 태양농장(대표 김기돈)에서 구제역에 걸린 것으로 의심되는 돼지가 이날 오전 6시 35분께 신고돼 수의과학검역원이 역학조사를 벌인 결과 구제역으로 최종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구제역이 발병한 농가는 지난 3일 첫 구제역이 발생한 안성시 삼죽면 율곡농장과는 불과 1㎞거리로 구제역이 재발하기는 지난 2000년 4월 9일 남사면 방아리 권아무개씨의 농가에서 발병한 이후 2년 1개월만이다.
시는 이에 따라 이날 오전 시청 구제역 상황실과 별도로 백암면에다‘구제역 상황실’을 설치, 주변 축산농가에 대한 점검과 긴급 방역활동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시는 또 구제역 발병농장에서 사육하는 돼지 1370두를 군병력 250명과 장비를 동원해 이날 오후 전량 살처분, 매립한데 이어 반경 500m이내에 사육되는 5300두에 대해서도 모두 살처분토록 지시했다.
특히 시는 발병농가에서 반경 750m이내에 사육되는 한·육우, 젖소, 사슴, 돼지 등 가축 사육두수가 2만7900여두에 달하고 있는 점을 중시, 구제역 확산방지에 총력을 쏟고 있다.
시는 이를 위해 군·경의 지원을 받아 구제역 발병 농가가 소재한 하산마을 진입로 주변에 이동통제소 3개를 추가로 설치, 외부인 진·출입을 전면 통제하는 한편 관내 전 축산농가에 대해서도 자체소독을 강화토록 했다.
시는 또한 돼지 살처분에 따른 축산농가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이들 농가에 대한 긴급예산을 지원키로 하고 구체적인 실사작업에 들어갔다.
시 관계자는 “구제역 발병이 확인됨에 따라 전행정력을 동원, 무엇보다 피해확산 방지에 주력하고 있다”며 “구제역 바이러스의 잠복기가 4∼8일인 점을 감안하면 다음주가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