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4회에 걸쳐 건축가 안도 다다오(安藤忠雄)의 공예사 같은 작은 미술관을 소개했다. 물론 이 미술관들은 교도(東京)가 아닌 오사카(大阪)도 아닌 작은 곳에 자리한 작은 미술관들이다. 그렇다고 안도(安藤)가 작은 것만을 건축하는 건축가는 물론 아니다. 몇 년전 대 지진으로 폐허가 된 효고(兵車) 현립미술관의 새로운 설계를 맞아 세계적인 미술관을 완성시켰다.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큰 것보다 작은 것의 외로움을 보살필 줄 아는 건축가에 경의를 표한다.
오늘 소개하는 미술관은 정말 작은 미술관이다. 큰 것을 좋아하는 우리에게는 실망스러울 수도 있으나 이 작은 미술관이 나에게 주는 감회는 특별하다.
왜? 나는 가난하니깐. 그러나 내가 말하는 가난함과는 좀 다른 각도에서의 안도(安藤)의 미적(美的) 철학이라고 여겨진다.
50평의 작은 미술관에는 전기(電機)도 들어오지 않는다. 부(富)의 오만일까? 아름다움의 오만일까? 아니면 빛과 색(色)의 변하는 과정을 느끼게 하는 숙제일까? 나는 이 작은 미술관에서 많은 것을 생각했다. 또 오래도록 뭐갬떪? 왜?
많은 의문을 나에게 던져준 미술관이다. 몇 시간을 전시장(展示場)에서 아니면 “부르메”언덕에서 생각했다. 이 곳에 전기(展示)된 작품은 “빨간모자”를 즐겨 그린 “織田廣喜”의 작품들이다.
자연광선을 받으며 그 빛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신기함과 즐거움, 이 작은 미술관이 나에게 주는 것은 너무나 많았다. 이 전시장에 우리나라의 장욱진(張旭鎭)선생님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으면 더 좋을 것 같다.
사람이나 음식이나 담긴 그릇에 따라 얼마든지 다를 수 있는 것이다.
나는 織田廣喜의 작품에 대하여는 말하고 싶지 않다. 그러나 이 작은 미술관이 빛에 따라 오래도록 관람객의 걸음을 멈추게 하니 안도 다다오(安藤忠雄)는 성공한 건축가다. 滋賀縣 蒲生郡 日野町 西大路 864-5 織田廣喜 美術館 TEL 0748-52-8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