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여성단체탐방-벽산아파트부녀회

용인신문 기자  2002.06.03 00:00:00

기사프린트

아름다운 꽃이 만발한 아파트 공동체 이끈다

공터에 채소 심어 가꾸기도 …친환경적 삼의 터 만들어

“바로 맞은편에 매봉초교 들어서는 것이 확정 됐어” 함광자부녀회장의 말에 사랑방 격인 독서실에 모여 있던 젊은 엄마들은 “정말 잘됐네요”를 연발하며 기쁨의 환호와 박수를 치며 화답했다.
평면계획으로 편리한 동선, 산뜻한 마감자재, 자체내 상가 등 편리한 시설, 특히 환경친화적 아파트는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이처럼 살기에는 편리한 아파트라고 하나, 또 한편으로는 개인주의가 팽배해 바로 앞에 누가 사는지 조차 모르는 삭막한 공동체 주거 공간이라는 지적도 비일비재하다.
631세대 1300여명의 살고 있는 상현동 벽산아파트는 이러한 지적들을 파괴하고 있다. 작은 일이든 큰일이든 아파트의 일이라면 주민 모두가 혼연일체가 되어 일을 진행시켜 공동체 속의 한 가족처럼 지내고 있다.
아파트 앞에 공터가 있어 벽산주민들이 텃밭으로 사용, 옥수수, 고구마, 감자, 상추, 쑥갓 등을 심어 서로가 나눠 먹는다. 별 것 아니지만 우리들이 직접 일구고 가꾼 작물들을 나눠 먹는 그 맛은 꿀맛이라고 한다. 103동에 사는 김명화씨는 주민들을 위한 깜짝 이벤트를 자 연출시킨다.
자신이 지은 상추를 비롯, 고추 각종야채를 이용한 반찬과 밥으로 동네사람들을 불러 먹인다.
아파트지만 시골에서만 느낄 수 있는 정겨운 풍경을 이곳에서는 자연스럽게 볼 수 있다.
함부녀회장과 부녀회원, 동대표 등 모두가 내 가족처럼, 남을 배려하는 마음들이 전원생활 풍경의 벽산아파트를 만들어가고 있는 듯 하다.
독서실에 모여 있던 부녀회원들은 “이렇게 되기까지 우리 부녀회장님의 힘이 컸어요” 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또 진취적이고 강력한 리더십을 갖고 있어 일을 진행시키면 안 되는 일이 없다며 자랑이 대단했다.
IMF, 어려운 때 입주를 한 주민들은 아파트 환경이 미비해 입주정리가 되면서부터 부녀회가 중심이 되어 ‘아름다운 벽산아파트 만들기’에 들어갔다.
아카시아나무, 장미 등을 심고 가꾸어 아름다운 산책로를 만들어 아파트 내가 자연스러운 조깅코스로 변모했으며 100%쓰레기 분리수거로 쾌적한 환경을 자랑하고있다.각 세대별로 갖고 있던 분리한 쓰레기를 오전6∼9시까지 대기하고 있는 청소차가 수거해 간다.
이뿐만 아니라 양쪽 상가 입구에 개구리 주차로 인해 아이들이 차에 묻혀 다녔으나 이 곳을 꽃길로 조성해 부녀회원들의 세심한 배려를 엿보게 한다.
지난 해 9월 젊은 엄마들의 사랑방 같은 공간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부녀회장의 아이디어로 독서실을 만들게 됐다고 한다.
회의실 일부를 개조해 독서실로 개방하게 된 이곳은 벽산아파트가 자랑하는 공간! 무료로 운영되는 이곳은 12명의 도우미들이 이끌어 가고 있다. 주민들간의 정보교환과 만남의 장소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벽산아파트는 매월 월보를 발간, 그 달의 있었던 일들과 부녀회 현황 및 관리비 운영 실태 등을 실어 아파트내의 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무슨 일 이든지 오픈 시켜 깨끗하고 투명함으로 이끌어 가는 벽산아파트주민들은 도심 속의 전원생활을 즐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