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가정보다 더 편안한 곳(?)으로 바삐들 걸어간다. 강남사진동우회(회장 박문칠) 회원들.
그들에겐 꿈이 있고 열정이 있다. 좋아서 하는 일들이 일부이지만 삶의 전부를 맛보고 있는 듯한 그들의 표정에서 어떠한 일도 이보다 더 좋을 순 없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순간을 포착하는 사람들.
표정, 풍경, 역사기록, 한국의 서정, 삶의 현장, 테마기행 등 숱하게도 많은 모습들을 필름 속에 담는다.
‘이름 있는 작가가 와도 안 받아줘요’하는 강남사진동호회는 ‘강남대학교평생교육원 사진아카데미’초·중·고급 2년 과정을 수료해야 만이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좀 더 잘 찍어 보자고 모인 사람들. 1994년 9월 더욱 풍부한 창작활동을 위해 제1회 졸업생 25명이 다시 한자리에 모이게 되었다.
시간이 흐르는 동안 80여명의 회원들이 활동을 하고 있으며, 일주일에 한번의 모임을 통해 학습도하고 작품에 대한 화평도 한다.
월 회비는 1만원이며 세미나 주최와 회원들의 화합을 위해 2개월에 한번씩 야외 촬영도 나간다. 강남사진동호회는 지난 98·99년 경기문화예술회관에서 작품전시회를 가졌으며 작년에는 2001년 1학기 동안 강남대학교 평생교육원 사진과정 사진디자인 교육과정 수료 후 열두 명의 회원 작품을 실은 視(시)라는 작품집을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이들의 활동은 다양하다.
용인연꽃마을 노인들의 영정사진을 찍어주고 소년소녀 가장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는 등 어려운 이웃도 돌아 볼 줄 아는 마음이 따뜻한 사람들 그 속에서 또 다른 작품을 만들어 내고있다.
한편 조성창회원은 6월 19일부터 24일까지 수원미술관에서 ‘마음’이라는 주제로 개인전도 갖는다.
“배울 때는 잘 찍어보자 하고 시작했는데 현상, 인화를 직접 해 보니까 버릴 것 없이 다 좋아서 하는 거여요. 미쳐야만 가능하죠”하는 이기철회원은 열정이 대단했다.
정영자회원은 본인이 직접 찍은 역사 기록 사진이 법적 증빙 자료로 아주 긴요하게 사용됐을 때 뿌듯함을 느꼈다고 한다.
그들은 사진을 찍는 게 아니라 작품을 만드는 사람들이었다.
촬영. 기다림의 연속이다.
진솔한 삶의 냄새를 맡으며, 같이 호흡하고 자연과 하나가 되었을 때 작품 하나 제대로 낚을 수 있다고 한다.
또 다른 창작을 위해 끝없이 도전하고 있는 사람들 인터뷰 내내 웃음을 잃지 않은 모습이 참으로 아름다웠다.
문의 011 9721- 54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