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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리탐방 / 마라톤 동아리 축지회

용인신문 기자  2002.06.1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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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기슭, 논둑을 돌고 돌아 싱그러운 나래를

달리며 낭만과 멋 즐겨 …한달에 한번 대회 출전 목표도

건강을 위한 운동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 특히 헬스장 등 일정 시설에서 기구를 사용하는 운동보다도 자연속에서 마라톤이나 걷기 등 자연스런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역삼동 명지대학교 진입로를 따라 밤마다 걷기 운동을 하는 무리, 학교 운동장에서 운동을 하는 사람, 공설운동장 새로 단장한 잔디위에서 새벽마다 달리기를 하는 사람, 동네 한바퀴를 내달리는 사람, 약수터에서 가벼운 운동을 하는 사람….
들판을 내달리는 마라톤 동아리 축지회(회장 김남오)도 이같은 무리 가운데 한부분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축지회는 좀더 낭만과 멋을 즐길 줄 아는 사람들이다.
원삼면의 그림같은 저수지인 용담 저수지(일명 사암저수지) 둑에서 출발해 푸른 들녁을 달리는 축지회.
상상만 해도 황홀하지 않은가. 한 번 원삼 용담저수지 둑위에 서보라. 느낌이 어떤지를….
저녁에 해가 뉘엇뉘엇 질 무렵, 더위가 한풀 꺾이고 숲에서 시원한 바람이 불어올 때쯤인 오후6시부터 7시 사이 이들은 둑에 모여 신나게 들판을 내닫는다. 산기슭, 논둑을 돌고 돌아 싱그러운 수풀 내음을 호흡하고 일상의 찌든 때를 훌훌 날려버린다.
이들은 도예가 마순관씨가 용담 저수지 변에서 운영하고 있는 백암도예에서 도예를 배우는 회원들로 지난 2월부터 누군가의 제의로 자연스럽게 마라톤을 시작했다. 매주 화목토요일이면 15명의 회원이 빠짐없이 모여든다.
회원에는 마순관씨 부부를 비롯 부부가 대부분이다. 부부중 한쪽이 먼저 시작해 나머지 파트너를 데리고 나온 경우다. 이천에서 미술을 하는 심인구씨도 마라톤 하는 날이면 어김없이 나타난다. 특히 사람이 좋아서 더 이날을 고대한다. 어느정도 비가 와서는 포기하지 않는다. 오히려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날 더욱 낭만을 느낀다.
처음에는 달리지도 못했던 사람들이 이제는 날아다닌다. 몸무게도 쭉 빠졌고, 숙변도 시원하게 가셨다. 관절도 말끔히 없어졌다.
"두발로 세계로."
보스톤 마라톤대회를 꿈의 목표로 하고 있는 이들은 두발로 세계로를 케치프레이즈로 벌써 각종 건강마라톤대회에서 완주를 돌파한 실력가(?)들로 변신해 있다.
충주 국제마라톤 대회, 안면도 꽃박람회 마라톤 대회, 미사리 마라톤 대회 등 셀수 없을 정도다. 단체로 조끼까지 맞춰 입은 이들은 한달에 한 번의 마라톤 대회 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가, 자영업자 등 바쁜 일상을 쪼개 부부의 세계를 건강하고 아름답게 꾸미고 있는 사람들.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을 만끽하면서 달릴 수 있는 특혜를 부여받은 축지회 회원들.
가입을 원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들어올 수 있다. 물론 원삼면까지 원정오기 힘든 회원들을 위해 읍면동 혹은 마을별로 축지회라는 이름아래 마라톤 팀을 구성할 계획이다.
다같이 모여 마라톤 대회에 출전하고, 나가서 용인에서도 마라톤 대회를 개최하는 건강한 꿈을 키워가는 사람들. 멋진 사람들과 합류하고 싶은 사람들은 011-337-4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