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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애기가 자꾸 보채요

용인신문 기자  2002.06.1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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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곤의 생활속 한방상식
자연 치유력 높이는 자락법 좋아

대가족 사회였던 불과 20여년전만 해도 아이들이 아프고 보채면 동네 할머니에게 손을 땄던 기억이 있다. 요즘도 예전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드라마를 보면 할머니들이 머리에 바늘을 문질러 가며 손을 따주고 할머니 손이 약손이다 하며 거친 손으로 아이들 배를 쓰다듬어 주곤 한다. 의료시설이 빈약했던 시절에 우리가 행했던 가장 기본적인 응급 처치였던 것이다. 그런데 사회가 핵가족화되고 젊은 엄마, 아빠만이 전적으로 아이를 키우면서 아이들이 조금만 탈이나도 예전에 행했던 이런 응급처치에 익숙치 않아 아픈아이를 부둥켜 안고 안절부절 진땀만 빼고 만다.
한의학적으로 아이들이 병이 되는 원인은 십중팔구가 열(熱)이다. 놀래도 순환이 안되서 열이 발생하고, 감기가 들어도 열이 생기고, 기침과 콧물이 나며, 음식을 잘못먹어 체하여도 열이 발생해서 토하고 설사한다. 대부분 열(熱)이 발전해서 코에 남아 있으면 비염이 되고, 귀로 옮겨가면 중이염이 되고, 장(腸)으로 내려 장염이 되고, 그 열이 더 발전해서 머릿속으로 들어가면 경기(驚氣)가 되는 것이다.
열이 발생하면 아이들이 평소와는 달리 보채고 울며 잠을 잘 자지 않아 엄마와 애기들이 함께 힘들어 진다. 따라서 이 열을 얼마만큼 잘 조정하는가 하는 것이 아이들을 고생길에서 조금이나마 빨리 끌어내는 지름길이라 할 수 있다. 이 지름길이 한방에서 이야기 하는 자락법으로서 아이들은 체구가 작기 때문에 갓난 아이일수록 자락법이 빠른 효과를 본다. 해열제, 항생제로 듣지 않던 아이들이 의외로 간단히 치유되는 것이 한 예라 하겠다. 아이들 병은 처음부터 복잡하지 않다. 설령 복잡하게 발전한다 해도 대부분병의 원인이 되는 열을 잘 조정하면 쉽게 치유될 수 있다.
한방에서 열을 조정하는 방법은 자락법, 냉수마찰법, 약물요법등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그 중 자연치유력을 높이는 자락법은 우리 아이들에게 해열제와 항생제 남용으로 인한 면역력 약화를 피할 수 있는 좋은 치료방법이 될 수 있다.
젊은 엄마, 아빠들은 금지옥엽으로 키워온 우리 아이들이 아파할 때, 한방에서의 치료방법을 잘 이용한다면 아이들 병의 근원인 열을 조정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