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햅쌀 수매량 크게 줄어들 판

용인신문 기자  2002.06.1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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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옥쌀 판매 적체 저장고 부족 사태

용인을 대표하는 쌀 브랜드인 백옥쌀이 지난해 추곡 수매 후인 11월부터 5월 21일 현재 7개월동안 50%를 밑도는 판매율을 보이면서 당장 올해 추곡수매 분량을 쌓을 저장시설조차 부족하게 돼 비상이 걸렸다.
농협 관계자들에 따르면 올해 9월부터 출하되는 햇곡을 보관하기 위해 RPC의 사이로 및 창고 등 저장 시설을 9월까지는 비워야 하지만 현재같은 저조한 판매율로는 비우기 어려운 실정이다.
자칫 재고량만큼의 수매량이 줄어들게 될 경우 농민들의 반발마저 예상돼 이에따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또 농협 자체 수매 가격을 지난해에는 정부 수매 가격에 맞춰 수매했으나 올해는 시중가로 수매할 수밖에 없다는 분위기다. 따라서 시중가와 정부수매가와의 차액을 지자체에서 매워줘야 한다는 여론도 제기되고 있다.
농협에 따르면 지난해 이동RPC와 백암RPC의 자체 수매량은 총 9198톤으로 5월 21일 현재 판매량은 4830톤에 불과, 재고량이 4368톤인 47.5%에 달하고 있다.
이에따라 농협용인시지부 직원들에게 20kg짜리 50포대씩 판매 할당이 떨어지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지만 식생활 패턴의 변화를 비롯 곧 여름 휴가철 등이 닥치면서 쌀 소비 비수기를 맞아 3개여월 동안의 기간으로는 잔여분량의 소진이 쉽지 않은 상태다.
농협 측은 판매량 부진의 주요 원인을 호남 등지에서 올라온 3만원대의 저가미 공세로 분석하고 있다.
용인 백옥쌀의 경우 20kg짜리 한포대가 4만5000원 이상의 가격대를 형성하다보니 가격 경쟁에 뒤지고 소비시장도 줄어들어 판매 부진을 면키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와관련 RPC측은 가격을 내리고 싶어도 지난해 수매 가격이 있기 때문에 턱없이 낮추지 못하는 실정이지만 현재 농협 최대한 가격을 대폭 할인해서 판매하고 있다.
백암 농협 정용대 조합장은 "백암 농협의 적정 수매량은 3000톤인데 지난해는 1000톤을 더 사들여 올해 판매에 더큰 어려움을 느끼는 게 사실"이라며 "나중에 헐값에 팔아야 하는 사태를 막기 위해 어느정도 저가로 유통기관 등에 판매하고 현재 적정량을 갖고 있지만 소비시장이 줄어들어 어떻게 될지는 장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다른 농협 관계자는 "백암 이동 등 쌀 생산지 농협에서 쌀 판매 대책을 마련하는 중이지만 농협과 지자체와 소비자의 뜻이 하나로 뭉쳐야 쌀과의 전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며 농협만의 노력으로는 어려운 실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