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예강환 제3대 용인시장에게 먼저 축하의 말을 전한다.
이젠 민선2기 출범과 함께 각종 복마전에 휘말렸던 시정의 공백을 말끔히 씻고, 새롭게 약진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따라서 예시장의 책임은 그 어느 때보다 막중하다. 낮은 투표율에도 불구하고 용인의 변화와 안정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는 선거였기 때문이다. 예시장은 잔여 임기동안 ‘용인의 변화’에 대한 시민들의 욕구를 화두로 삼길 바란다. 무려 16만 유권자가 이번 선거에서 기권을 했고, 30.8 %에 불과한 투표자중 63%는 예시장을 선택하지 않았음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전체 유권자중 70여%가 주권행사를 하지 않은 것도 따지고 보면 용인시정에 대한 시민들의 무관심과 불신을 반증한 것이다. 그 동안 예시장은 용인출신이 아니라는 연고지 문제 때문에 많은 시달림을 당했다. 그래도 과거에 관선 용인군수를 비롯해 최근까지 용인부시장을 역임하면서 나름대로 지역 현안에 대해 잘 알고 있다. 따라서 이번 선거를 통해 예시장은 행정능력을 바탕으로 고질적인 지역성까지 탈피시킨 것으로 평가된다.
아마 예시장은 선거전 전반을 통해 많은 것을 깨달았을 것이다. 과거 구속경력부터 각종 음해성 유언비어 날조 등 공직자로서는 상상도 못했을 일들이 많았을 것이다. 선출직은 결국 정치인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과거 행정관료 시절처럼 똑같이 시정을 돌본다면 선출직의 의미는 없는 것이다.
예시장은 여당의 연합공천을 받아 당선된 만큼 그 책임을 다해야 한다. 여야를 떠나서 자치단체장으로서의 개혁마인드와 경영마인드를 창출해야 하는 것이다. 단순히 여권 시장이라는 것을 보호막처럼 생각해서는 결코 안 된다. 그 동안은 부단체장으로서 나름대로의 시정구상이 있어도 제대로 못했을 것으로 믿는다. 이젠 33년간 안주했던 행정가의 책상을 걷어차고, 과감히 점퍼차림으로 용인을 전국을 세계를 무대로 용인시의 위상을 드높이길 바란다.
이제는 정말 단체장으로서의 위상을 확립하길 바라는 시민들의 목소리다. 권위만을 높여서는 안된다. 장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라는 것이다. 용인의 1년은 타 자치단체의 10년보다도 중요하다. 전국에서 가장 개발이 많고, 앞으로 인구 100만을 바라보는 신흥도시가 용인이기 때문이다. 하루가 다르게 용인의 지도가 변화고 있다. 아직도 제대로 자리를 못 잡고 있는 용인시의 개발 밑그림도 문제지? 가장 지적하고 싶은 것은 고리타분한 행정관료들의 사고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특히 단체장의 마인드가 변화하지 않고는 행정의 변화도 기대할 수 없다. 결국은 용인의 정체성과 시민의식의 변화를 기대할 수 없는 것이다. 예시장은 이제 동서부로 나뉜 지역정서와 진정한 용인의 정체성 문제가 무엇인지 비장한 마음으로 고민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