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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퇴진을 기대

용인신문 기자  2002.07.0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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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2기와 제2대 시의회를 끝으로 평범한 야인으로 돌아가는 예강환 용인시장과 양승학 용인시의회 의장. 50만 시민과 1000여 공직자들에게 남긴 메시지를 들어본다.
지난 29일 이임식을 가진 예강환 시장과 3선 의원이면서 출마를 포기한 양승학 의장. 민선시대 들어 용인시에서는 각종 복마전이 난무했지만, 그나마 명예로운 퇴진을 하게된 집행부와 의회의 두 수장. 이들이 기대하는 용인의 변화와 희망은 무엇인가? 민선 2기라는 풀뿌리 민주주의가 또 다시 역사의 한 페이지를 넘기고 있다. <편집자 주>


“행정외길 성원에 감사”

용인시장 예강환


존경하는 50만 시민여러분!그리고 1000여 공직자 여러분!

지난 99년 9월 이 자리에서 취임선서를 한지 2년 9개월만에 다시 서서 이임 인사를 드리려니 만감이 교차합니다.
그 동안 대과 없이 시장직을 수행하도록 격려와 성원을 해 주시고 잘 못에 대해서는 가차없이 비판해 주신 시민여러분께 진심 어린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시민여러분의 성원에도 불구하고 재선의 뜻을 이루지 못한 것은 시민여러분의 깊은 뜻을 다 헤아리지 못했음을 물론 저의 부덕함의 결과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돌이켜 보면 지난 67년 공직에 입문한 이래 내무부, 경기도, 용인군수, 화성군수 등을 역임하면서 35년 동안 행정가로서 외길을 걸어오다, 그 동안의 행정경험과 나름대로 노하우를 살려 민선지방자치의 꽃을 활짝 피우고자 제3대 민선시장에 취임하여 시정을 이끌어 왔으나 그야말로 반쪽시장으로 전임자가 벌려놓은 일의 뒤처리를 하다 의욕적으로 시정을 구상 본격적으로 추진하려는 시점에서 중도 하차하게 되어 개인적으로는 매우 아쉬운 생각이 듭니다
이는 제가 정치인이 아닌 관계로 사회와 정치 상황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했던점을 이제야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재직하는 동안 사심 없이 남보다 부지런히 노력하고 오로지 지역사회 발전에 매진해 왔다는 일부의 평가에 위안을 삼고 이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려 합니다.
앞으로 저는 제2의 고향인 이곳에서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가 여러분들과 함께 호흡하면서 제가 할 수 있는 역량껏 지역사회에 봉사하고 나름대로의 역할을 다 할 계획입니다.
존경하는 시민여러분!
앞으로는 훌륭하신 새로운 시장을 중심으로 제가 다하지 못했던 살기 좋은 용인건설에 노력해 주시기를 당부드리고, 그 동안의 성원에 다시 한번 감사드리면서 저는 이만 물러가고자 합니다.
끝으로 50만 시민여러분과 이 자리에 참석해 주신 내빈 여러분의 가정에 늘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감사합니다.
2002년 6월 29일

“주민 대표는 고독한 자리”

용인시의회 의장 양승학

사랑하는 50만 용인시민과 동료의원·공직자 여러분께!

풀뿌리 민주주의 부활로 기초의회에 입성한 저는 3선에 걸쳐 만 10년 넘게 의정활동을 해왔습니다. 그리고 이젠 명예로운 퇴진을 꿈꾸며, 초심으로 돌아가고자 합니다.
뒤돌아보면 유일한 3선 의원으로 의회사의 산증인일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곧 먼 훗날 역사의 심판대에서는 가장 중심점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두려움이 앞섭니다.
옛말에 부처님의 발자국을 따라가면 부처를 닮아 가는 것이요, 개 발자국을 따라 가는 것은 개를 닮아 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술버릇처럼 되 뇌이던 이 말은 바로 저를 향한 채찍이었는지도 모릅니다. 양심과 정의의 편에서 얼마나 투쟁하며 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