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4시 포곡농협 2층 공연을 하루 앞둔 포곡풍물놀이패(회장 이희선)는 태평소 가락에 맞춰 사물의 소리 다듬기에 모든 신명을 쏟아 내고 있다.
그저 꽹과리나 장구에서 나오는 소리가 아닌 그들의 가슴에서 터져 나오는 소리였다.
96년 농협주부대학 3개월 과정을 이수한 20여명의 주부들은 그 맥을 이어 나가기 위해 포곡풍물놀이패를 창단하여 끝이 보이지 않는 소리를 찾아 여전히 징, 장구 꽹과리, 북을 옆에 끼고 있다.
30대에서 70대까지 연령층도 다양하다.
첫째·셋째토요일은 어김없이 포곡농협 2층으로 모여 10시부터 12시까지 한바탕 그들은 흥을 돋는다.
96년 창단하여 여성의 날 경연대회 때 최우상의 영예를 안은 수상경력도 가지고 있다.
이를 계기로 매년 어버이날행사와 시민의 날 행사에 빠지지 않고 공연을 하고 있으며 지역의 노인잔치 등 각종 행사장에서도 쉽게 포곡풍물놀이패를 만날 수 있다.
놀이패의 실력이 이렇게 향상되기까지는 그들의 노력도 있었지만 이번 여성의 날 공연을 위해 6개월 과정의 수업을 마칠 수 있도록 여러 가지로 배려해준 포곡농협의 후틉?빼 놓을 수 없다고 한다.
6년째 이어져온 놀이패회원들은 늘 변함이 없어 가족처럼 회원들의 애경사도 꼼꼼히 챙겨준다.
이회장은 “3살 먹은 딸아이 손잡고 다니면서 취미로 시작했던 것이 지금은 제 생활의 일부분이 되어 있어요”라며 “어디에선가 포곡풍물놀이패를 필요로 하는 지금이 가장 뿌듯하고 행복해요”라고 했다.
70세의 장기양할머니는 그야말로 흥이 많아 사물을 시작했는데 건강 때문에 이제는 채를 놓고서도 못내 아쉬워 연습 때마다 손수 회원들을 위해 식혜를 끓이고 떡을 만드는 등 간식 준비하느라 바쁘다.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고 참여는 억지로 강조되는 참여가 아니라 공동체적인 신명에 의해 동화되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풍물.
바로 우리 스스로가 주인이다
풍물은 생활 속에서 스스로 만들고 향유하고 보급하는 가장 근원적인 우리의문화가 아닐까.
농협에서는 현재 2기 수강생들을 모집하고 있지만 쉽게 수업이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사물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문의 011 9023-6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