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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술잔에 담긴 초교의 역사

용인신문 기자  2002.08.1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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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익의 옛조상의 흔적을 찾아17-양지공립보통학교 신축기념 술잔

1920년대 신축낙성기념품(新築落成紀念品)으로 제작

오늘의 양지초등학교는 구한말에 사립인 추양학교(秋陽學校)를 양지군 읍내면 양지리에 설립함으로써 신교육을 처음으로 가르치던 곳이다. 비록 학생수는 적었지만 용인군과 양지군 지역 내에서는 처음으로 탄생하였으며 학생들은 서당(書堂)이나 가정에서 교육을 받고 편입한 학생들이다.
그 후에 사립학교 규칙이 개정되어 양지학교에서 4년제 과정을 교육 받게되고 1921년 4월에 양지공립보통학교로 이름을 바꾸고 수업연한을 6개년으로 개정한 것이다. 이에 따라 수신 국어(일어), 한문, 조선어, 산술, 도화, 체조, 창가, 농업 등의 9개과목에서 일본역사 지리 등 11개과목을 이수하여야 되는 것이었다. 일반적으로 4년제를 간이학교(簡易學校)라 하였으며 6년제가 됨으로써 4년제를 수료한 용인읍내나 광주군 도척면 이천군 마장면의 아해들의 지원자가 많아져 새 교사(校舍)를 건축하게 된 것이다. 교사의 준공 기념식은 가을이었던 모양이다. 농업시간에 농사를 지어 수확한 무, 배추, 고구마 등의 생산품을 전시하여 품평회(品評會)를 겸하여 치렀던 것이 아니런?
신축낙성기념품(新築落成紀念品)으로 자그마한 술잔(6.5cm(지름)×3cm(높이))을 마련하였는데 졸업생들의 회고에 의하면 이 조그마한 그릇은 일본에서 제작해 왔으며 200∼300개를 제작했었다고 한다. 양공보(陽公普:양지공립보통학교의 줄임말)라고 적혀 있으니 틀림없는 일이다. 약 80년 전의 일이라고 하지만 양지리에서 이를 발견하게 되어 수소문하였으나 내용을 자세히 아는 분이 없어 안타깝기 그지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