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과 공무원 사이에 언론인이 있다고 생각하고 자부심을 느끼며 일하고 있다. 시민의 제보를 받으면 관련부처와 연락해서 제기된 문제의 원인에서부터 해결방안까지 묻고 또 물어야하는 직업이다. 한마디로 언론인은 시민에게 알려주기 위해 전문가들을 닦달하여 풀어주는 일이다.
지난 20일 권아무개씨로부터 제보전화를 받았다. 구성1차 삼성래미안 아파트 외벽 도색관련해서 용인시가 색채심의를 했다는 사안이었다. 권씨는 분양전 카달록의 색깔과는 다르게 도색되는 것에 여러차례 민원을 제기했고, 필자는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시청 건축과에 문의했다. 돌리고 돌리는 전화에 어렵게 담당자와 연결이 되었지만, 늘 있는 일이라 심히 문제삼지도 않는다. 그러나 현직을 맡은지 얼마 안되었다며 색채심의가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도 모르고 있었다. 필자가 찾아본 결과 색채심의는 98년말부터 시작되었으며 용인의 지역 정서에 맞는 도시미관을 조성하기 위해 아파트나 종합적인 환경색채를 수립할 목적으로 시작되었다. 답답한 나머지 시 홈페이지 게시판에 있을 듯 싶어 봤더니 봇물처럼 쏟아진 민원을 읽기가 벅찼다. 더욱 놀란 것은 담당자의 답변. 재심의에 들낡Ю릿?기다리라는 똑같은 말만 답변에 붙여쓰기 해둔 것.
그래도 기자에겐 공신력있는 답변을 해주리라 믿고 다시 통화를 했으나 처음 심의 색깔이 되는 두가지 색도 확실히 무엇인지 모르고, 브라운계열이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더욱이 시공사의 도색 실무자의 연락처도 몰랐다. 1300여세대가 곧 입주할 예정인데 시공사 실무자의 연락처도 모른다며 잘라 말하는 공무원을 보면서 용인의 색깔이 잿빛으로만 변해갈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