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성읍 청덕리에서 발원해 수지, 성남 분당을 지나 한강 본류와 합류하는 한강의 제2지류인 탄천이 무분별한 개발로 죽음의 하천으로 변해가고 있다.
환경정의시민연대가 지난 6, 7월 용인 지역을 흐르는 발원지, 마북천, 성복천, 성서천, 안대지천, 내대지처, 독정천 등 7곳의 지천 및 소하천을 탐사한 결과 수질 등급에도 못미치는 정도로 나쁜 수질 상황을 보이고 있다.
상가 추택 등 고밀도 지역의 생활 하수가 하천으로 유입되고 수직 콘크리트 옹벽으로 하천을 직강화 하는 등 수질 오염 및 자연생태계 파괴 등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내대지천의 경우 중상류 지역은 땅에 묻혀 하천의 모습이 사라졌고 하류에서는 물길을 따라 콘크리트 수로를 땅속에 묻어 복개 공사를 진행중이다.
환경정의시민연대는 중장기적인 탄천 살리기 운동을 전개할 예정이며 토론회, 공청회 등을 통해 대안을 제시해 나갈 계획이다. 또 학생들로 탄천지킴이단을 조직하고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환경 교육 및 주민참여 프로그램 등을 전개할 계획이다.
탄천이 심각하다
▲상류의 수질 하류보다 심각
90년대 중반이후 본격적인 택지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는 수지출장소?구성읍 일대는 탄천의 발원지를 포함한 상류지역이다. 그러나 무분별한 난개발로 인해 산림 및 하천 환경이 파괴되고 있으며 그 결과 상류인 용인 수지의 죽전교 아래의 수질은 1995년 BOD기준으로 3등급(5.6ppm)이었으나 2000년에는 5등급(11.5ppm) 이하로 크게 악화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더욱이 마북천과 발원지의 하천수가 합류하는 지점의 수질은 질소 6.55ppm, 인 1ppm, COD 20ppm 등 하천수질 5등급에도 못 미친다.
이는 탄천의 하류인 서울시 구간의 수질(6월조사: 질소 1.5ppm, 인 0.15ppm, COD 20ppm)에 비해서도 오염도가 심해 상류의 수질이 하류의 수질보다 오염도가 심한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
▲탄천 사망의 원인은 상류 지천변에 대한 난개발
탄천상류의 9곳의 지천 및 소하천은 모두 택지개발 대상지 안에 위치해 있다. 발원지, 성복천, 마북천, 안대지천 등 4곳의 수질을 조사한 결과 개발제한구역 등에 위치한 최상류의 경우 모든 지천이 1등급(안대지천 상류: 질소 0.05ppm, 인 0.01ppm, COD 0ppm)의 청정수질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하류의 경우 5등급(안대지천 하류: 질소 12.4ppm, 인 1.5ppm, COD 20ppm)에도 못 미치는 극히 오염된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하류지역 수질오염의 주된 원인은 대규모 택지개발이 계획성 없이 무분별하게 이루어졌다는데 있다.
현재 탄천 유역의 개발로 수많은 건물과 아파트들이 건설되었지만 여기서 나오는 오폐수를 처리할수 있는 시설이 없는 상황이다. 일부(약 3만7000여톤)를 성남시의 하수처리장에 위탁처리하고 있으나 늘어나는 인구를 감당하는 터무니없이 적다. 일부 아파트 단지는 자체 정화시설을 가동하고 있으나 가동 여부가 불명확하며 음식점 및 소규모 주거지역과 공장의 오폐수는 그대로 탄천으로 흘러들어 가고 있다.
심지어 산림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는 성복천 상류에는 음식점이 영업중이며 본류 상류의 하천변에는 세차장이 운영 중에 있다.
▲치수기능을 무시한 난개발 대형 수재 우려
탄천의 지천인 내대지천의 중상류 지역은 땅속에 묻혀 그 모습을 영원히 찾아볼 수 없고 하류는 물길을 따라 콘크리트 수로를 땅속에 묻어 복개공사를 진행중이다. 독정천도 주변 산림과 초지가 전부 깍여 나간 상태에서 하천의 흐름과 모양을 인위적으로 만들고 있다.
하천변에 집중되는 개발은 심각한 재앙을 초래 할 수 있음을 98년 수지와 구성 일대의 큰 수해를 통해 경험했다. 이는 하천의 치수 기능 완전히 무시한 개발이 자져온 인재다. 즉 하천변 토지에 도로와 주차장을 건설하고 하천은 물이 흐를 정도의 최소공간을 제외하고는 양안에 수직으로 콘크리트 옹벽을 쌓아 하천 단면을 줄여 빗물이 땅속으로 스며 들어가지 못해 초래한 결과다.
▲소규모 하수처리장 건설 시급
대규모의 하수처리장은 하천수계의 모든 오폐수를 하나의 시설로 통합 처리한다는 점에서 이점이 있다. 그러나 기존에 가동되고 있는 대규모 하수처리장의 예에서와 같이 하천을 마르게 하거나 우천시 우수관을 통해 비점오염원이 하천으로 대거 유입되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지천 및 소하천 별로 소규모의 하수처리장을 건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능하다면 하천의 기능을 최대한 살려 자연정화기능을 되살리는 것이 최우선의 대안이다.
탄천 상류의 수계는 대부분 수직 콘크리트 옹벽으로 쌓아 토사 유출 및 단기 홍수주기에 대비하고 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하천변 도로 및 주차장을 철거하고 수변구역의 땅을 점차적으로 매입하여 하천고유의 기능을 살리는 작업이 필요할 것이다.
탄천의 상중하류는 서울, 성남, 용인을 흐르고 있어 하나의 유역, 하나의 하천이란 개념을 가지고 통합관리 방안을 수립해야 한다. 탄천은 각 지자체의 이해관계 및 업무협조의 미비로 통합관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정밀조사를 통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유역보전방안의 수립이 시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