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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종합예술제를 보고

용인신문 기자  1999.09.2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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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부터 7일까지 용인시문예회관에서 개최된 제 20회 경기종합예술제는 행사전 개최지 선정을 둘러싼 잡음에도 불구 무사히 막을 내렸다. 예술의 소외지역 주민에게 양질의 예술 세계를 제공한다는 취지로 순회 개최되고 있는 경기종합예술제는 경기예총이 주최하고 경기예총 각 회원 협회 주관 아래 3일 연극공연을 시작으로 무용제, 가요제, 국악제, 음악제 순으로 치러졌다.
이번 용인 공연은 예술의 태동기라 할 수 있는 용인 지역 예술계에 단비를 뿌린게 사실이다. 시민들에게는 모처럼 다양하고 풍성한 공연을 5일간 연속 관람할 수 있는 기회가 주워졌으며 예술인에게도 좋은 자극제가 되기도 했다. 양질의 공연을 관람한 예술인 가운데 나름대로 분발의 동기를 얻은 사람들도 있는게 사실이다.
뿐만아니라 경기도예총과 용인예총간의 교류의 물꼬가 트이기도 했다. 예술 정보 및 공연 교류에 대한 약속이 이뤄진 것. 특히 공연장 시설의 보완이 가능해진 점도 이번 공연의 성과 가운데 하나다. 음향판 설치 및 음향기기 보완, 교체 등이 문제로 제기되면서 이에 대한 정비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행사 진행 과정상 몇가지 문제점도 남겼다. 이는 예술제 순회 개최가 지속적으로 시행되는 한 고쳐져야 될 부분으로 지적되고 있다.
우선 행사 주관을 용인예총이 아닌 도협회에서 맡다보니 개최지인 용인의 실정이 고려되지 않는 오류가 발생한 것은 물론 용인예총이 들러리로 전락했다는 지적이다. 초청장의 경우만하더라도 도협회에서 일방적으로 처리함에 따라 용인예총에 전달된 양이 적어 개최지인 용인 지역 사람들에 대한 홍보에 어려움이 따랐다. 보통 행사에서도 약 500장의 초청장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예술제에서 각 행사를 70여장의 초청장으로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지적이다.
현수막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용인의 면적을 고려해 면단위까지 여러개의 현수막 설치를 희망했던 용인예총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아 용인예총이 모자라는 분을 촉박하게 제작하는 어려움을 겪은 것은 물론 게시된 현수막조차 황급히 철회되는 헤프닝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따라 홍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해 합창 및 국악 등 몇가지 공연을 제외하고는 객석이 절반도 차지 않는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홍보와 관련, 용인예총측도 적극적인 홍보 의지가 부족했다는 지적을 면하기는 어렵다.
도단위 단체나 도예총에만 책임을 전가할 것이 아니라 자체적으로도 용인 시민을 대상으로 한 홍보 전략을 세웠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뿐만아니라 수지쪽 주민들에 대한 참여를 유도하는 적극적인 방법 모색도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모든 공연이 용인문예회관에서 치러지다보니 수지쪽의 대단위 아파트 단지 주민들이 소외된 문제점이 따랐다. 공연장 부재로 공연이 불가능한 점은 인정하지만 셔틀 버스 운행이라도 검토돼 시민을 끌어안으려는 자세가 필요했다. 뿐만아니라 행사 폐막과 함께 다음 개최지를 선포하는 방법도 검토돼야 할 부분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번 용인공연의 경우도 종합예술제 행사에 임박해 개최지가 결정됨에따라 우왕좌왕하는 결과를 빚었다. 도민의 축제가 제대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역예총에서 도예총에 개선 사항에 대한 충분한 논의를 거쳐 잘못을 시정해 나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