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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蘇州)는 물의 박물관

용인신문 기자  2002.09.0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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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술관 김윤순관장의 세계 미술관기행 16/ 중국 소주(蘇州)

이풍적(異風的)인 남중국의 농가(農家)는 항주(杭州)와 이어지며 소주(蘇州)는 항주(杭州), 양주(陽州)와 더불어 3대 예향(藝鄕)중 하나다. 항주에서 긴 운하를 끼고 소주(소주)로의 버스여행은 세계 어느 곳에서도 느껴보지 못할 아주 인상적인 것일 것이다.
물위에 즐비하게 늘어선 조만조만한 그러면서도 아련한 집들, 그 속에서 움직이고 있는 표정없는 남루한 사람들의 모습은 넓은 대륙과 아이러니 하면서도 묘한 조화를 이룬다.
애틋한 ‘비파’연주를 배경으로 소주의 저녁 분위기는 예술적 열기로 가득하다. ‘비파소리’의 나약하고 조용히 울고 있는 듯한 그 속에 낮에 본 물위의 사람들의 얼굴이 떠 오른다.
소주(蘇州)의 전당강은 많은 이야기를 간직한 채 유유히 흐른다. 250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소주는 외성하(外城河)에 쌓여있다. 이곳 사람들의 생활은 운하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으므로 “물의 도시”라고도 불리운다.
시내 곳곳에 아름다운 정원들이 있으나 그 중에서도 주위정위원(拙政園)과 류위원(留園)은 중국 4대 명원중의 하나로 꼽힌다.
주위정위원(拙政園)은 소주의 동북거리 178호에 자리하고 있으며 면적은 52,000㎡이다. 동원(東園), 중원(中園), 서원(西園) 그리고 주거 건물로 나누어져 있다. 주거 건물은 현재 박물관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동쪽은 밝고 명쾌하게 트여 있어 누구나 이곳에서 마음이 넓어 지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높지 않은 산등성과 멀리 보이는 산, 그리고 소나무 숲과 초원, 대나무 마을과 구비쳐 흐르는 강물은 진정 이곳을 찾은 옛 예인(藝人)들의 여유롭고 멋스러움을 짐작하게 한다.
중국의 정원문화의 진수라고 평가 받은 곳은 란설당(蘭雪堂), 주이원봉, 텐추청정(天泉亭), 수향관들이다.
조용히 천천히 걸어야 무엇인가가 잡힌다.
또 한산사(寒山寺)는 육조시대에 세워진 고찰로 시 한수로 세상에 이름난 절이다. 한산사는 서예가 여초 김응현 선생님이 좋아하시는 곳이다.
당나라 시인인 장계(張繼)가 풍교야박(風橋夜泊)이란 시(詩)를 써 이곳의 정경을 표현했다.
동북가(東北街) 178호에 위치하며 “달은 지고 까마귀는 우는데 천리 가득히 서리가 내리네. 풍교(風橋)에서니 고깃배 등불과 마주하니 시름속에 졸고 고소성 바깥 한산사에 한밤중 종소리 울릴제 객선이 닿았네.” 정말 품격 있는 글이다. 또 류위원(留園)은 소주의 외곽에 자리하고 있 .
중국의 4대 명원(名園) 중의 하나로 명나라 만력(萬曆) 20년 (서기 1593년)에 처음으로 건립된 정원이다.
봉건시대 관료였다. 서태시의 개인별장이었으며 동원이라고도 명한다.
그리고 유원과 이웃에 있는 ‘지에츠 와뤼스’를 서원(西園)이라고 한다.
소주는 이렇게 크고 작은 정원들이 따뜻하게 맞이하는 곳이다. 이곳 소주의 비단은 세계적이다. 실크로드의 ‘명주’의 고장이 바로 소주이고 이곳을 방문한 사람은 기념으로 명주로 만든 것을 사게 된다.
그중에서도 부드럽고 따뜻하고 가벼운 실크 내의는 오래도록 애용하게 된다. 이처럼 소주는 많은 관광객에게 따뜻함을 안겨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