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젖 먹이기에 가장 협조적인 병원
유니세프 한국위원회가 선정한 2002 아기에게 친근한 병원
아기가 평화롭게 엄마 젖을 먹고 있는 모습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경이다.
세계 각국에서 모유 먹이기 캠페인이 벌어지고 있는 요즘, 성남시 분당에 있는 메디파크 산부인과는 엄마젖 먹이기에 가장 협조적인 병원으로 유명하다.
특히 유니세프(국제연합 아동기금) 한국위원회가 지난 7일 분당 메디파크를 경기도내 개인병원 최초로 ‘2002 아기에게 친근한 병원’ 5곳 가운데 하나로 선정,‘엄마와 아기를 행복하게 해주는 병원’으로 유명세를 얻은 이 병원의 명성을 재차 확인시켜주고 있다.
메디파크의 아침은 행복으로 밝아온다.
새벽 6시 아기들이 울음 합창을 시작하면 산후조리원 거실에는 아기에게 젖을 물린 산모들이 속속 등장하고, 신생아실에 아기를 맡겨 놓은 엄마들도 서둘러 달려간다.
엄마와 아기가 한방을 쓰는 일반 입원실에도 앙징맞은 아기 울음 소리가 울려퍼지면 엄마는 사랑스런 아기 얼굴을 들여다 보면서 도란도란 젖을 물린다.
10명의 산모중 8명의 산모가 젖을 먹이는 이 병원은 행복 산부인과가 아닐 수 없다.
새내기 엄마도 쑥스러움 보다는 자랑스러퓽?느끼며 자연스럽게 모성을 보여준다.
“엄마라면 누구나 아기에게 젖을 물리고 싶어하지만 막상 출산하고 나면 의지가 약해지지요. 누군가가 권장해주지 않으면 쑥스러움으로, 혹은 귀찮아서 포기하기 쉽습니다.”
엄마젖 먹이기 운동을 시작한 것은 처음 이 병원이 문을 열면서부터다. 모유수유 전문가 국제자격증을 갖고 있는 박미경 간호과장(35)이“가장 좋은 산부인과가 되려면 모유수유운동에 동참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곧바로 메디파크는 일반 병원이 꺼리는 자연분만을 권장(현재 제왕절개는 15% 안팎)하는 동시에 엄마 젖을 먹이는 시스템을 운영 했다.
유니세프와 세계보건기구가 공동으로 권장하는 ‘엄마젖 먹이기 10단계’실천에 나서 매주 토요일 임산부 교실을 열어 자연분만과 모유 수유의 장점을 강조했다. 아기가 태어나면 30분 이내에 엄마 젖을 물리고, 4시간 이후에는 아기를 엄마 곁에 데려다 줬다. 수술을 했을때도 크게 다르지 않다.
퇴원 후에도 병원과 산모가 지속적인 관계를 갖고 상담을 할 수 있도록 인터넷 홈페이지(www.me야-park.co.kr)를 운영하고 있으며, 엄마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엄마 젖 먹이는 모임’에서는 모유 수유와 육아에 대한 도움말을 주고 받는다. 한달에 230명에 이르는 산모중 80%가 3개월 수유에 성공하고 절반 이상이 6개월 넘게 젖먹이기에 성공하고 있다.
메디파크는 모유 수유외에도 자녀나 가족이 백혈병, 소아암 등에 걸렸을 때 치료제로 쓰이는 아기의 탯줄 혈액(제대혈)을 보관하고 있는 메디 포스트와 협력 병원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인권분만법으로 알려진 르봐이예 분만으로 아기가 정서적으로 안정될 수 있도록 돕는 등 산모와 아기를 위한 병원으로 자리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