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사상 최악의 태풍피해로 특별재해대책지역 선포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용인시민들 사이에서도 수해지역 주민들을 돕기 위한 크고 작은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상현동에 이남림(57) 가족 일동은 지난 4일 실의에 빠진 수재민들에게 보탬이 되고 싶다며 가족들이 모은 1억5백9만원을 지방일간지에 쾌척했다.
삼성에버랜드 단체급식업체도 지난 5일 조리사 및 영양사 50여명과 식수공급차량, 조리차량을 강릉에 보내 하루평균 7000식의 급식을 수재민과 봉사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심지어 모현면 능원리에 사는 정연표(43)씨 등 마을 주민 7명은 지난 5일 강원도 양양의 고립마을인 현북면 면옥치리를 찾았다. 이들은 라면과 생필품을 등에 지고 도로까지 유실되어 고립된 이곳을 2시간 여를 꼬박 걸어가 도움의 손길을 보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용인시 새마을회에서도 지난 5일 시청 민간협력계와 함께 자원봉사자 35명이 가스렌지, 침구, 생수 등 총 180여만원 상당의 수재의연품을 마련해 강릉시에 전달하고, 수해가구의 일손을 돕고 왔다.
민간협력계 윤군선씨는 “엄청난 재난 속에 망연자실한 수재민들에게 희망이 되고 싶다”며 “사회단체와 연계하여 수재민들에게 정말 필요한 물품을 전달하고 부족한 일손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포곡농협은 지난 8월의 수해로 강원도 옥계농협의 도움을 받았다며 하우스농가가 침수된 옥계농협에 성금 전달하고, 일손을 돕기위해 떠났다. 모현농협도 강원도 서광농협의 비료농약창고가 침수됐다는 소식을 접한후 25명의 관계자들이 20㎏ 쌀 80포를 가지고 현지 복구활동에 들어갔다.
제3야전군 사령부도 지난 2일 대형장비를 수송할 수 있는 25톤 트레일러 12대를 강릉으로 급파했으며, 3일은 충주호를 오염시키고 있는 각종 부유물을 제거할 수 있도록 동력 단정 4대를 해당지역으로 보냈다.
55사단 산성부대에 동원훈련 입소자 228명도 65만원을 모아 수재민을 위해 써달라며 부대에 전달, 실의에 빠진 수재민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달했다.
7일 현재 용인지역 민·관·군은 속속‘수재민 돕기’성금모금과 자원봉사에 동참할 뜻을 밝히고 있어 나눔의 정은 점점 불길처럼 타오르고 있다.
이에 용인시자원봉사센타도 9일 자치단체 및 기관, 시민단체들과 협의를 거쳐 구체적인 봉사계획을 세워 대대적인 수해복구 작업에 투입될 예정이다. 또?각종 사회·문화단체 등에서도 성금모금과 자원봉사 계획을 세우는 등 범시민적인 수재민돕기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한편, 용인지역 태풍피해는 일부 지역 하우스농가가 물에 잠기거나 논이 유실됐지만, 경미한 재산피해가 있을 뿐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