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당뇨, 심장질환 등 만성질환에 시달리고 있는 환자들을 직접 찾아가 건강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의료정보를 제공하는 일입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근무하는 황재훈(남·36)씨! 경북 예천에서 용인지사로 발령 받은 지 6개월이 지난 황씨가 맡고 있는 일은 만성질환자들에게 약물과다투약과 의료쇼핑 등을 자제시키고 주치의를 선정해 꾸준히 다닐 수 있도록 유도하는 상담자 역할.
지난 7월부터 시행된 이 제도에 따라 황씨는 매일 5가구를 찾아가 지금까지 100여 가구를 방문, 환자들의 고충을 들어주고 또 장기투약환자들이기 때문에 환자에게 맞는 병원을 지정해서 꾸준히 다닐 것을 권유한다. 특히 이들 환자 대부분은 어려운 형편에 처해 있는 소외된 계층으로 볼 수 있으나 도움을 줄 수 있는 한계에 부딪힐 때는 안타까움에 무력감을 느낀다는 황재훈씨. 박지배옹(여·65·김량장동)은 자녀가 없는 독고 노인이다. 혼자서는 병원에 갈 수 없을 정도로 거동이 불편한 박옹을 황씨가 병원 예약을 한 후 의사에게 박옹이 진료를 받을 수 있게 하는 등 만성질환자들인 이들에게 손과 발의 역할까지 주저하지 않는다. 심지어 자비까지 털어 도와주고 있는가 하면 꾸준한 방문과 안부전화를 통해 이들의 건강을 일일이 체크하고 있다. 또 노인세대주는 보험료경감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과 이 외에도 경감혜택을 받을 수 있는 여부를 샅샅이 확인해 적용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공단직원인지 의심(?)을 할 정도다. “긴 병에는 환자는 물론 가족들까지 지치게 한다”면서 “이들의 손을 잡아주고 고충을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환자들에게는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하는 황씨. 동료직원들은 말없이 일하는 공단의 ‘숨은 일꾼’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한편 국민건강보험공단은 만성질환 상담코너 운영과 관련, 2003년부터는 전문인력을 채용해 확대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