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가 수년전 주민들의 집단민원을 잠재우기 위해 인접 자치단체인 용인시와 체결한 ‘하수 위탁처리 협약’에 대한 이행을 놓고 전전긍긍하고 있다.
최근 성남시와 한국토지공사에 따르면 성남시는 지난 96년 12월 용인지역 하수처리를 위해 토공이 분당구 구미동에 설치한 하수종말처리장 가동을 인근 주민들이 반대하자 이 하수처리장을 가동하지 않는 대신 용인 수지·구성지역 발생 하수를 2006년(하루 10만5000t)까지 성남하수종말처리장에서 위탁처리해주기로 용인시, 토공과 3자 협약을 체결했다.
성남시는 이후 2000년 감사원 감사에서 신설 하수처리시설을 방치한채 인근 자치단체에서 발생한 하수를 장거리 하수관로를 통해 끌어와 위탁처리해주는 것은 부적정하다는 지적을 받고 협약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하수처리장 건설부지선정을 놓고 주민들과 갈등을 빚고 있는 용인시는 성남시의 수차례 협약변경 요청에도 불구, 협의에 응하지 않고 있으며 지난 5월 하수정비기본계획 승인이후에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성남시는 현재 용인지역에 발생하는 하수 하루 3만7500t을 성남하수종말처리장에서 위탁처리해柰?있지만 최근 성남하수종말처리장의 처리용량(하루평균 43만t)이 시설용량(43만5000t)에 육박하면서 하수처리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우기 때에는 처리되지 않은 하수가 탄천에 그대로 흘러들어가 수질오염을 부채질하고 있는 것은 물론, 상류 하수를 관로를 이용해 하류에 끌어와 위탁처리함에 따라 탄천수계 건천화(乾川化)를 유발하는 등 하천생태계까지 위협하고 있다.
한편, 용인시는 오는 2006년 수지와 죽전 등 서북부지역 인구가 35만명을 넘어설 것에 대비, 하루 15만t 처리용량의 하수통합처리장을 2005년까지 건설키로 하고 죽전2동 군량뜰을 지난해 처리장 부지로 선정했으나 주민들의 반발로 2년째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