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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랑 놀자-<책 먹는 여우>

용인신문 기자  2002.10.2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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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카 비어만 지음 / 김영사

책을 제일 맛있게 먹는 방법 아세요?

책을 읽는 게 아니라 먹는 여우가 있다구요? 책이 맛있는 과자로 만들어 졌냐구요?
아니오. 여우가 좋아하는 책은 종이로 만들어져 있고,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는 바로 우리가 보는 책들이랍니다.
책 읽는 걸 너무 좋아하는 여우는 책을 사서 읽고 나서는 꿀꺽 먹어 치운답니다. 그러다 보니, 책을 살 돈도 다 떨어져서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다 보게 되었지요.
다 보면 돌려줘야하는데, 책을 너무 좋아해서 먹어버리는 여우는 책을 돌려 주지 않고 계속 빌려 오기만 했어요.
어느 날, 여우는 도서관에서 소금과 후추까지 뿌려서 책을 먹다가, 수상하게 여긴 사서 선생님께 들키고, 도서관에서 쫓겨 나 다시는 갈 수 없게 되었답니다.
길거리의 종이나 신문을 먹어본 여우는 배탈이 나고, 결국 책방에서 책을 훔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경찰에게 잡혀 감옥에 갇혔어요.
감옥에서도 책이 너무 보고 싶은 여우는 교도관에게 종이와 연필을 얻어 자신이 글을 쓴 뒤 먹어 치울 생각으로 감방안이 비좁을 정도로 계속 글을 쓰지요. 마침내 한 권의 책을 완성해서 교도관에게 고마움의 표시로 먼저 읽어 보라고 줍니다.
이제, 책을 먹기만을 기다리는 여우는 어떻게 될까요? 책에서 확인해보세요.
이 책은 아무 책이나 많이 읽는 것 보다는 좋은 책을 가려 읽어야 한다는 것과, 글을 쓴다는 것이 단순한 기교나 연습에서 보다는 책을 많이 읽고 생각하는 바탕이 있어야 함을 알려 주는 그림동화랍니다.
배우지 말아야 할것이 있다면 그건 바로 바로 책에 소금과 후추를 뿌려 꿀꺽 먹어 버리지 말기!
이 책을 쓰고 그린 프란치스카 비어만은 독일의 여류작가이며, 자유로운 색 쓰기와 화면 구성, 그림과 글을 절묘하게 배합해 풍부한 환상의 세계를 보여준다는 평을 듣는답니다. 그는 사진, 그래픽디자인, 애니메이션, 음악, 음향 등 다양한 분야를 가진 젊은 예술과들과 공동작업을 하며 영역을 넘나드는 실험을 하기도 한대요. <글/ 느티나무 도서관(www.neutinamu.org) 어머니 독서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