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명품시리즈 27 / 에르메네질도 제냐

용인신문 기자  2002.10.21 00:00:00

기사프린트

은근한 멋으로 이어온 이탈리아 남성복

남자들은 가을을 탄다고 했나. 품격의 멋을 한 겹 덧씌우고 싶은 계절이 무르익어 남성들을 설레게 한다.
남성 정장을 고를 줄 아는 사람이면 한번쯤 욕심내보는 이탈리아 남성복‘에르메네질도 제냐(Ermenegildo Zegna)’.
뛰어난 품질과 착용감으로 유명한 에르메네질도 제냐는 100여 년에 이르는 역사와 전통속에 깃든 장인정신과 최고 품질을 자랑한다.
1892년 이탈리아 북부 산간 지방인 비엘라 알프스의 작은 마을 트리베로에서 태어난 에르메네질도 제냐는 부친이 경영하던 소규모 원단 공장을 물려받아 1910년 드디어 에르메네질도 제냐사를 창설했다.
당시 최고 수준의 영국 직물 공업을 앞지르겠다는 포부를 품고 낡은 프랑스식 직조기를 새로운 영국식 기계로 교체하고 최상의 원자재를 직수입함으로써 최고 품질의 직물 생산을 위한 기틀을 튼튼히 다져나갔다.
1930년부터는 원단 가장자리에 ‘에르메네질도 제냐’라는 상표를 붙여 판매하기 시작했는데, 이때부터 그의 이름은 최고 품질을 보장하는 보증수표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1966년 창업자 에르메네질도 제냐가 세상을 떠난 뒤 그의 기업은 아들인 알도 제냐, 안젤로 제냐로 이어졌으며, 현재는 4대 손인 파올로 제냐, 질도 제냐, 안나 제냐, 라우라 제냐, 베네데타 제냐에 의해 이어지고 있다.

최고원단과 장인정신으로 추구하는 美적 가치

최상의 착용감은 원자재 선택에서부터 시작된다.
호주산 메리노 울, 내몽고산 캐시미어, 아프리카산 모헤어, 인도산 파시미나 캐시미어, 중국산 실크 원사 등 세계 각국의 최고급 천연 원료만을 사용한다.
이런 최고급 원단의 품질 검사에서도 제냐의 장인정신은 확인된다. 레이저 기술을 사용해 직물의 흠집을 찾아내고 있는 21세기에도 제냐는 손으로 직접 품질을 검사하는 공정을 아직까지 버리지 않고 있다.
특히 캐시미어 원단의 솜털을 세워 부드럽게 만드는 코밍(Combing) 과정에는 아직까지도 남부 이탈리아의 야생 산토끼꽃 열매인 티슬(Teasel)을 100년 전과 똑같이 사용하고 있다. 이 같은 전통적 수공 과정과 첨단의 기술력, 최고급 원자재에 대한 고집은 에르메네질도 제냐의 자존심이다.
디자인 측면에서도 고감도와 자연스러운 멋을 추구하는 「제냐」는 은근한 멋과 품위 유지를 위해 유행에 민감하기보다는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미적 가치를 우선시한다.

최상의 착용감 ‘수 미주라(Su Misura)’

고객이 원하는 원단과 스타일에 맞는 반맞춤복을 만들어내는 특별 주문 의상 ‘수 미주라(Su Misura)’는 최상의 착용감으로도 유명하다. 재킷 한 벌을 위해 140여 개의 부품과 200여 번에 이르는 재봉 및 가공, 25번의 다림질, 10번의 품질 검사 등이 소요될 정도.
이렇게 특별 주문, 제작된 옷 안쪽에는 ‘Taglio Exclusivo’라는 라벨과 고객의 이름이 새겨져 세계 각국의 고객들에게 보내진다.
세계 각국의 모든 매장에서 주문이 가능하지만 하루 200벌 가량만 만들어지고 있는 또다른 명품이라 하겠다.
최근에는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조르지오 아르마니’와 제휴해 아르마니의 디자인 노하우, 제냐의 생산 유통망 등의 각각의 강점을 최대한 살려 제품의 질과 생산 범위측면에서의 고객 만족을 실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