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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없는 문화제 행사 이젠 그만

용인신문 기자  2002.10.2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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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화합·관광수익·지역이미지 제고 노려야
특색있는 테마형 향토문화축제개발 절실할 때

전국의 지방자치단체가 지역특색에 맞는 향토문화축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기존 용인시의 문화제 행사가 새롭게 거듭나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향토문화축제는 주민화합과 지방재정에 기여해야 함에도 일회성 내부 잔치로 끝나는가 하면, 막대한 예산낭비만 초래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용인시는 현재 인구 50만명이 넘는 도·농복합시로 보이지 않는 도·농간의 이질감이나 동서 갈등이 주민화합에 저해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상황이 과도기적 모습으로만 치부될 뿐 좀처럼 해결책이 제시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용인지역 문화예술계 인사들은 “전국의 자치단체들이 테마형 향토문화축제를 개발, 주민화합과 관광수익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용인시도 이제는 특색있는 향토문화축제를 발굴해 난개발 오명을 씻을 수 있는 지역이미지 제고와 주민화합은 물론 관광수익까지 일석삼조(一石三鳥)를 노려할 때”라고 주문하고 있다.
실제 지방자치가 시작되면서 일선 시·군에서는 주민화합과 지방재정에 기여할 관광객 유치를 위해 몸부림을 치고 있는 실정이다.
용인시와 접경지역인 인구 13만5000여명의 안성시와 20만명이 안되는 이천시는 최근 바우덕이 축제와 도자기 축제를, 화성시는 효 문화축제를 성황리에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3일간 개최된 바우덕이 축제는 20여만명이, 20일간 열린 도자기축제는 50만명의 관람객이 찾아와 축제를 즐긴 것으로 알려져 인구 50만명에 재정자립도가 87%인 용인시와는 대조를 이루고 있다.
시는 그나마도 올해는 매년 가을 용인문화원을 통해 치러지는 용구문화제 행사를 수해민들을 의식, 행사계획을 전면 취소하고 말았다.
이에 용인문화원 이인영 원장은 “매년 용구문화제 행사가 열리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용인의 대표성과 상징성이 부족한 게 사실”이라며 “최근 지역성을 살려 주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읍·면·동별 테마형 축제개발을 위해 각종 자료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또 “내년부터는 포은 정몽주 선생을 기리는 기념 사업을 시작으로 작은 지역축제만들기에 앞장설 계획”이라며 “과거 용인지역 문헌기록과 주민들의 증언을 통해 현실적으로 재현이 가능한 테마를 개발하고, 이를 통해 용구문화제도 상징적인 향토문화축갬?거듭날 수 있도록 문화예술계는 물론 시민들의 참여가 필요할 때”라고 인식을 같이했다.
이와 관련 용인문화예술계의 최아무개(38)씨는 “정신문화를 풍요롭게 할 수 있는 테마형 향토문화축제 개발이야말로 지역문화인프라 구축의 기본이 아니겠냐”며 “용인시와 문화예술단체에서는 시민들이 찾지 않는 공연·전시활동만 되풀이하지 말고, 테마가 있는 향토문화축제를 개발해 많은 시민들이 스스로 찾을 수 있고, 외부 관광객까지 유치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