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전주민들의 거센 반발로 2년여 째 표류하고 있는 수지하수종말처리장 입지 선정을 둘러싸고, 시가 현장을 둘러본후 공개토론회를 벌였으나 용역업체간의 치열한 공방과 입장차이만 재확인 했을뿐 끝내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시는 지난 23일 이정문 시장을 비롯한 이우현 시의장 등 시·도의원과 죽전·구성 주민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주민과 시측에서 내세운 전문가들의 공개 토론회를 가졌다.
용인시는 최악의 수질로 변해가고 있는 탄천도 문제지만, 성남시에 위탁처리하고 있는 용인시의 하수량이 포화상태로 성남시가 용인시에 협약변경을 재요구하고 있어 더 이상 지연시킬 수 없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죽전주민들은 주거환경악화를 이유로 죽전2동 군량뜰 부지를 고수하는 시의 입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자체적인 용역 발주결과 3곳의 후보지를 선정, 이중 인구 밀집도가 적은 구성읍 보정리 994번지 삼막골 입구가 최적이라는 안을 내놓았다.
주민들은 또 “대규모 통합하수종말처리장을 건립하는 것은 분산처리를 하라는 환경부 지침을 무시한 위법행위”라며 재차 분산처리를 주장했다.
결국 양측의 기술진들도 서로의 입장차이만 확인하는 일반론적인 토론회에 그쳤고, 기술적 측면의 심도있는 토론회가 되지 못했다.
이날 결론이 돌출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이정문 시장은 서면으로 질의답변을 받겠다며 토론회를 중단, 차후의 격돌이 불가피하게 됐다.
따라서 최종 입지 선정은 시와 주민측에서 내세운 용역업체들간의 싸움으로 비화될 전망이며, 최종 결정시까지는 심각한 진통이 예상된다.
한편 이날 구성읍 대표로 참석한 주민들은 발언권을 얻지 못한 것에 대해 불만을 터뜨리며, 죽전주민들을 향해 언성을 높이는 등 심각한 민-민 갈등 양상도 곳곳에서 엿보였다.
이에 앞서 토론회 하루전에는 수지하수종말처리장 건립반대 투쟁연합회(회장 김정길) 주민 300여명이 시청 앞에서 항의 집회를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