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을 앞둔 용인지역 정치판에도 세력재편을 예고하는 정치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 3일 민주당 김윤식(용인을) 국회의원이 전격 탈당계를 제출, 지역정가에 물밑 동요가 일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김 의원의 탈당으로 이아무개, 박아무개씨 등 3∼4명이 민주당 용인을 지구당 위원장을 신청하거나 물망에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노무현 대통령 후보 체제의 인사로 재야운동권 출신 김학민(53)씨가 용인을 선대위원장에 임명하면서 일단락 됐다.
7일 김학민 선대위원장은 “현역 의원의 탈당으로 공석이 된 지구당위원장은 대선이 끝난 후 결정이 될 것”이라며 “조만간 사무실과 조직을 챙긴 후 본격적인 활동을 전개하게 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윤식 의원의 거취가 문제로 남게 됐다. 일부 지지자들의 비난 여론과 함께 진로문제를 둘러싼 각종 소문이 난무하기 때문이다. 용인을 선거구 출신인 김 의원은 현재 선거법 재판이 계류중에 있고, 한나라당 입당설까지 나돌고 있어 기존 지역내 정치인들의 반발도 예상된다.
한나라당 소장파 원내외 지구당 위원장들의 모임인 미래연대는 지난 6일 민주당 의원들의 영입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정리해 당 지도부에 전달했다. 탈당파 의원들이 영입될 경우 지역구 조정문제가 필연적으로 뒤따를 수밖에 없다.
현재 한나라당 용인을 김본수 지구당위원장이 미래연대 공동대표를 맡고 있고, 중앙당이 영입파 문제로 내홍을 겪고 있어 용인지역도 자리싸움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상태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김윤식 의원을 영입할 경우 발생되는 정치적 부담감과 민주당 후보단일화 문제 등이 남아 있어 김 의원의 행보는 아직까지 예측하기 힘들다는 분석이다.
이에 김 의원 측은 “김 의원의 진로문제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아무 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민주당 용인갑은 남궁석 의원이 탈당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함에 따라 대선전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한나라당 용인갑 선거구와 관련해서는 대선전 지구당 헤게모니 장악을 위해 일부 당직자들이 세력재편 움직임을 노골화하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또한 앞으로 생길 신당을 비롯한 국민통합21과 자민련, 민주노동당 등 군소정당을 망라한 지역내 인사들의 자리이동이 불가피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