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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권 무시 안타까워"

용인신문 기자  1999.10.0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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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9보선을 통해 용인호를 이끌어갈 신임 예강환시장이 당선된지도 한달이 지났다. 새로운 시장이 당선되면 그동안 추진중이던 각종 사업들이 가속폐달을 밟고 2년넘게 표류하던 도축장 건설도 박차가 가해질 것이란 생각에 예시장의 당선을 애타게 기대했었다.
그러나 당초의 기대와는 달리 축산기업 조합원들의 숙원사업인 도축장 건설은 여전히 표류하며 안타까운 세월만 허송하고 있다. 순진하게도 조합장의 말만 믿고 지시대로 따라준 조합원들에게 할 변명도 이제는 바닥이 났고 더 이상 기다려보자고 설득해 볼 염치조차 없어졌다.
민주주의의 기본원칙인 다수결의 원칙이 권력자의 횡포로 무시당하고 이들에게 비호받는 소수의 반대자가 내세우는 정서가 생계마저 위협받고 있는 힘없는 조합원들의 생존권보다 더 소중히 다뤄지는 현실 또한 원망스럽다.
같은 번지 같은 땅에 누가 할 때는 농립부 장관께 추천서까지 써주며 적극 도와주다가 사업주가 바뀌자 일순간에 입장을 번복하며 사업추진을 방해하는 모 의원님의 이해하기 어려운 처신에 울분이 치밀고 권력자의 보복인사가 두려워 그 눈치를 살피는 힘없는 공무원들에게는 연민의 정마저 느껴진다.
권력을 악용하는 부당행위를 일삼는 정치인과 그 일가 몇 명 때문에 고용증대 효과와 상권형성을 기대하며 공장설립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주민들과 사업표류로 인해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는 사업주의 손해는 누가 보상해 줄 것인가.
쌀을 주식으로 하는 한 농약의 폐해가 심각한 줄 알면서도 농사는 지어야 하는 것처럼 고기를 반찬으로 하는 한 절대적으로 필요한 고기생산 공장인 도축장이 혐오시설 취급을 받아야 하는 이해할 수 없는 현실에 울분이 끓는다.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지 너무도 혼돈스러운 세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