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인사들의 사랑 독차지>
4대째 전수되어오고 있는 백송 이수자반상은 전통 공예방식으로 전 작업 공정을 수작업으로 하고 있어 제품의 정교성과 완성도가 뛰어나다. 목재는 건조가 잘된 최상급의 피나무, 엄나무, 호도나무 등의 통판을 이용한다. 상틀에는 옻칠을 14번 거듭해 상이 다 만들어진 후에는 펄펄 끓는 물을 부어 상이 들뜨거나 색상의 변화가 있는지 확인한다. 이 상의 또다른 특징은 상판과 다리를 분리해서 반상의 높이를 조절해 사용할 수 있다.
하나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철저한 장인정신은 명품의 명성을 지켜주는 본질이다.
전국의 인사들로부터 사랑을 독차지하는 이수자반상.
<3대를 이어오는 장인의 혼>
이수자(62)씨와 남편 백운봉(64) 부부에 의해 106년의 맥을 이어온 이수자 반상의 연원은 이수자 할아버지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할아버지는 강화도에서 왕실가구를 제작했다. 강화 반닫이의 기품과 깊은 멋은 다시 아버지 이인범씨에게 물려졌다. 이인범은 창경원의 현판과 동아일보의 제호를 썼던 장본인으로 목공예는 물론 서예에도 능통했다.
이수자는 그런 아버지를 곁에서 모시면서 기능을 전수했다. 24세에 아버?중매로 아버지 제자였던 백운봉과 결혼했다. 백운봉 또한 인물. 그가 손대는 나무며 돌은 공예품의 높은 기품을 얻었다. 그는 본디 동양화를 배웠던 사람인데 붓글씨에 부족함을 느껴 스승이 일러준대로 이인범을 찾아가 붓글씨를 배웠다. 목공예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부인과 함께 장인의 가업을 잇게 됐다.
<전통을 지키는 것이 곧 삶>
단청에도 능한 그는 절일도 안한게 없다. 옻칠을 배우는데만 4년이 넘게 걸렸다. 한때 대학에서 동양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했던 백운봉은 우리나라 고유의 단청 색깔 이름도 모르는 학생들을 대하면서 막막함을 느끼기도 했다. 강의만 한다고 전통이 계승되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20년 이상을 피나는 노력으로 배워야 겨우 눈을 뜨는 것이고 완숙은 자기 노력 여하에 따른 것이라는 진리를 깨달았다.
이발할 시간도 치장할 시간도 없고 밥먹을 시간도 아껴가며 전통을 생명처럼 여기며 살아온 이들 부부를 주변에서는 미쳤다고 말한다.
이수자 백운봉 두사람에게는 전통을 지키는 일만이 살아있는 목적이고 삶의 전부일뿐이다.
◆전통상 제작으로 외길 인생을 살고 있는 이수자 백운봉 부부. 고품격의 제품은 각종 방송매체 비롯한 세인의 주목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