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기간 중 많은 방문객들이 행사방문을 기념하기 위하여 그들이 마신 1000씨씨 마스잔을 반납하지 않고 슬그머니 훔쳐가는 풍속도 아닌 풍속도가 바로 그 국민스포츠다. 2000년도 행사 중 경비요원들에 의해 발각되어져 수거된 맥주 잔만 해도 무려 20만개를 넘게 이른 것을 보면 과히 국민스포츠(?)라고 아니 칭할 수 없을 것 같다.
옥토버페스트는 백여 년의 세월을 지나면서 이렇게 독일전통민속축제뿐만이 아니라 세계인의 축제마당으로 정착되었지만, 1810년 첫 행사이후 역사적 고통과 시련으로 인해 총 26번의 행사중지를 맞기도 하였고, 더욱이 지난해 뉴욕테러사건직후 한때 행사개최여부가 진지하게 논의되어질 정도로 그 위기를 맞기도 했었다.
올해 9월 21일에 시작하여 지난10월 첫 주 토요일에 막을 내린 행사는 작년 뉴욕테러사건을 계기로 방문객이 대폭 감소된 것과 는 대조적으로 방문객 숫자적인 면에서 평년의 수준을 되 찾아 활기를 뛰었고, 특히 예년과는 다르게 축축하고 쌀쌀했던 날씨와 경직된 국제정세(대이라크전 예고)로 주최측을 한때 긴장시킨 것도 사실이지만 필자스스로 뿐 만 아니라 많은 방문객들이 즐겁고 아름다운 추억을 간직할 수 있었던 좋은 축제행사였음은 논의 할 여지가 없다고 생각해본다.
황금의 계절로 표현되어지는 10월의 독일가을은 간혹 카나다의 인디안썸머(Indian Summer)처럼 화려하지는 않지만 가을비의 수분과 따스한 햇볕을 머금고 고운 가을색깔을 자아내는 아름답고 생동감이 있는 가을풍경이, 특히 주변 고성경관과 조화될 때 더욱더 걸작이다.
옥토버페스트 축제여운을 달래고 이러한 진한 가을향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은 뮌헨에서 그리 멀지 않은 독일알프스마을 가르미쉬 파텐키르헨(Garmisch Patenkirchen) 이다. 이미 알프슈핏체(Alpspitze)산정에 내린 신설과 산허리를 끼고 붉은 색으로 곱게 물들어 가는 활엽수림대가 이뤄낸 색깔의 연출은 꼭 비싸고 먼 스위스를 가지 않아도 볼 수 있는 이곳 뮌헨지방을 찾는 또 다른 재미가 아닐까 생각한다.<글쓴이/백 은 희/㈜가자 디스트리뷰션/소믈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