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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로 하나되는 지역사랑의 마음

용인신문 기자  2002.11.2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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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원삼면탁구동호회

면사무소 연습실 제공 …실력도 일취월장

겨울철 실내 스포츠로 그만인 탁구! 용인시생활체육탁구협의회는 2002년 생활체육 사업일환으로 외곽지역에 위치하고있는 농촌지역에 탁구활성화를 위한 탁구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남사면에 이어 원삼면에 지난 7월부터 탁구교실을 운영, 조성일(41·회장)씨를 비롯한 20여명의 회원들은 원삼면 탁구동호회를 결성해 기초체력 다지기에 여념이 없다.
“원삼면은 화합이 잘되는 지역 중에 한 곳이죠! 주민들을 위한 일이라면 지역의 유지들이 관심을 갖고 나서줘서 정말 좋습니다!” 회원들의 한결같은 말이다.
면사무소에서는 탁구연습실을 내줬으며 이강수 조합장은 탁구대를 기증하는 등 지역유지와 주민들과의 끈끈한 결속력을 보여주고 있다.
탁구를 배우려면 용인시내로 나가야만 하는 주민들은 쉽게 나서게 되지 않음을 강조하며 1급 지도자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는 서영선(탁구협회 전무이사)씨가 이 곳에 일주일 3회 방문, 기초부터 체계적으로 가르치고 있다. 주부 직장인들로 구성된 이들은 (화 목 토요일)저녁 6시면 어김없이 연습실을 찾는다. 두명만 되면 바로 연습에 들어가는 회원들은 5분도 안돼 땀?비오듯 흘리며 핑퐁게임을 한다. 서씨의 지도로 경기력이 눈에 띄게 향상된 회원 중 한사람인 허권(41)씨는 기본기가 있어야 제대로 된 운동을 할 수 있는 것을 실감한다. “탁구는 오래 전부터 쳤습니다. 5분도 안돼 땀을 이렇게 흠뻑 흘릴 수 있는 건 기본기가 없으면 어렵다”고 말한다. 기본기가 갖춰지니까 파워와 스피드가 빨라지고 몸도 가벼워져 탁구를 하고 나면 온몸이 가볍다는 것이다.
동호회 회장을 맡고있는 조성일씨는 “시골에서는 모일 수 있는 공간이 없었다”며 “장소가 제공됨으로서 만날 수 있는 계기가 돼 좋다”고 덧붙인다.
여자회원들 또한 열의가 대단하다. 현정화 선수 못지 않은 폼을 자랑하는 회원에서부터 남자를 연상케 하는 파워풀한 스매싱으로 상대 남자회원선수를 주눅들게(?) 할 정도로 실력들을 갖추고 있다. 3대의 탁구대가 쉴새 없이 돌아가며 연습을 하노라면 많은 탁구공들이 바닥에 수북히 깔리기 시작하지만 회원들은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서로 줍기에 나서 어느새 깨끗해져있는 것을 발견한다.
직장을 마치고 부랴부랴 오는 회원들이 혹시라도 저녁을 안 먹고 올 수도 있다는 생각에 회원들 각자가 맛있는 음식들을 갖고 와 한 보따리 풀어놓는 시골의 인심을 아무렇지도 않게 볼 수가 있어, 회원들의 실력향상을 책임지고 있는 서씨는 “이곳은 농촌지역으로 회원들이 유난히 잘뭉치고 화합이 잘되고 있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자랑하고 있다”고 말한다.
4개월 여밖에 안됐지만 회원들의 실력이 장난이 아니라며 내년 5월에 있을 시장배 출정에서 중간(?)성적은 낼 것으로 내다봤다. 전국대회 우승, 협의회장기배 우승 40대 50대팀 우승 등이 말해 주듯 전국을 무대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팀들이 많아 중간성적만 내도 대단하다는 것이 서씨의 말이다. 서씨의 말에 회원들은 큰소리로 “상위권에 들어갈 수 있다”며 활짝 웃어 보였다. 놀이수준에서 타법을 올라운드별로 구사할 수 있을 정도의 스포츠 수준으로 업그레이드되고 있는 원삼면 탁구동호회는 이 여세를 몰아 꿈나무 지도 등 활성화되어 지역의 또 다른 자랑거리로 뜰 수 있는 동호회가 되겠다는 기대를 갖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