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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하는 용인시③ 구성면

용인신문 기자  1999.10.0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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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기사>

1. 밀레니엄 특집/ 변화하는 용인시③ 구성면

전원미니신도시로 탈바꿈 기반시설이 과제

◆현황 및 특성
구성면은 도시지역인 기흥·수지읍과 용인시가지, 농촌지역인 포곡·모현면과 맞닿아 있는 전형적인 도·농복합형 지역 특성을 갖고 있다.
그러나 경부·영동고속도로가 교차하고 국지도 23호선 등 주요 지방도로가 관통하는 편리한 교통여건에 힙임어 점차 도시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곳에는 서울우유 등 160여개가 넘는 기업체가 산재해 있으며, 경찰대학, 칼빈신학대, 10여개의 국내 굴지의 대기업 연구소와 연수원, 골프장 등 산·학·연 시설이 모두 입지해 있어 기흥읍 못지않은 자족도시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따라서 용인에서 성장잠재력이 가장 풍부한 지역중의 하나로 꼽힌다. 경제활동 기반시설이 열악해 베드타운화 위기에 있는 수지읍과는 대조적이다.
총면적 35.2㎢, 인구 2만5600여명(10월 현재) 규모로 지난 98년 대비 47.1%의 인구 증가율을 보이고 있는 구성면은 같은 용인서북부권역인 기흥·수지읍에 비해 양적인 팽창속도는 뒤쳐져 있지만 향후 성장 전망은 어느지역보다 밝다. 인접지역의 개발영향권에 직접 속해있는데다 교통, 환경 등 주변여건 또한 최적의 성장 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다가오는 새천년에는 이에 버금가는 도시규모로의 성장이 예상된다. 특히 인근지역의 급속한 도시화가 구성지역의 개발심리를 자극함으로써 개발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추진중인 택지개발사업도 구성면의 새로운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10월 현재 민간업체들이 간헐적인 추진하고 있는 아파트 건립규모는 6개지구에 걸쳐 6757세대, 2만4000여명 수용 규모로 총면적은 10만여평. 정부에서 동백·보정리 일원에 추진중인 총 210만여평 규모의 택지개발사업이 완료되면 대단위 주거단지 조성으로 수지·기흥읍과 함께 용인시의 중핵도시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주요 현안사안 및 문제점
①교통·환경
분당 및 수지읍의 급속한 팽창은 인접한 구성면의 교통난을 불러왔다. 구성면을 지나 수지로 연결되는 국지도 23호선은 상습체증으로 몸살을 앓기 일쑤다. 이같은 사정은 동백지구와 죽전·보정지구 택지개발이 완료될 경우 신규 유입인구가 현재 수지읍 인구와 맞먹는 12만명에 달해 가장 시급한 선결과제로 꼽히고 있다. 이 도로와 연결되는 시내도로의 사정도 비슷하다. 상가밀집지역인데다 국지도 23호선과 연결돼 교통량은 폭증추세에 있으나 도로여건은 편도 1차선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김진우씨(45·회사원)는 “회사일 때문에 구성면 시내를 하루에도 수십차례 지나고 있지만 그때마다 체증경험을 당했다”고 말했다. 도로사정도 열악해 운전자들이 겪는 불편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구성면사무소∼한국유통 일대는 도로 곳곳이 패여있을뿐만 아니라 도로 복개공사까지 진행돼 짜증이 절로 난다.
이곳주민들은 일주일에도 몇번이나 새차를 해야할 지경이다고 불평했다. 이같은 상황은 인근에서 진행중인 아파트 공사가 크게 한몫하고 있다. 현재 추진하거나 진행중인 아파트공사는 언남리 LG 아파트 등 모두 6개지구 10만여평. 공사현장을 드나드는 차량은 대부분 구성면 시내를 통과할 수밖에 없어 교통여건을 갈수록 악화시키고 있다. 이에따른 주민생활 불편도 심각한 수준이다. 공사차량과 공사장에서 발생하는 각종 비산먼지로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다.
한 주민은 “날씨가 맑은 날에도 베란다에 빨래를 널지 못하고 있다. 창문을 여는 것은 고사하고 매일 청소하기에 바쁘다”고 말했다.
오지노선 신설도 구성면이 안고있는 과제다. 중 3리 주민들의 경우 버스가 들어오지 않아 어정리까지 걸어가야 하는 불편을 감수하고 있다. 더욱이 주민들이 통행하는 도로에는 인도가 설치돼 있지않아 교통사고 우려까지 높은 실정이다.
②교육
우리나라 유일의 경찰대학과 칼빈신학대가 위치해 있으며, 단국대학교도 신축중에 있는 등 전체적인 교육환경은 타 읍·면에 비해서는 다소 나은 수준이다. 그러나 초·중등교육 현실은 수지읍과 마찬가지로 구성면이 안고있는 가장 큰 난제다. 아파트 신축은 증가하고 있는데 반해 학교수급은 제자리 수준에 머물러 있다. 급격한 도시화로 교육수요가 날로 증가하는 것을 감안하면 교육시설 확대는 무엇보다 절실한 실정이다.
현재 구성면에 소재한 교육시설의 경우 중·고등학교는 아예 없으며, 초등학교도 구성·어정초등학교 등 2개교가 고작이다. 현행 학교설치 기준에 비교하면 열악하기 짝이없다. 이로인해 학생들이 겪고있는 불편은 클 수 밖에 없으며, 이에따른 부담은 고스란히 학부모들이 감수하고 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인근 수지지역 학교에 다니고 있으나 통학여건이 좋지않아 이용료가 한달에 20만∼25만원에 이르는 학원버스를 이용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 학부모는 “학교난은 구성면 주민들 모두가 동감하는 현안문제다. 학생들이 겪고있는 불편 만큼이나 학부모들도 경제적인 부담감에 시달리고 있다”말했다. 이는 농촌지역으로 갈수록 더욱 열악한 실정이다. 2개교에 불과한 초등학교 주변여건도 학부모들의 마음을 불안하게 하고있다.
구성면 시내에 위치해 있는 구성초등학교의 경우 도로와 인접해 있어 안전사고에 완전히 노출돼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곳은 관공서, 금융기관, 상가 등이 밀집해 있는 주변여건상 교통량이 많을 수밖에 없어 학부모들의 불안감은 더욱 높다. 이같은 상황은 학교주변 도로 곳곳에서 확인됐다.
지난 12일 오후 12시 30분께 학교 정문을 나와 도로를 가로지르던 한 학생은 교통체증으로 멈춰선 대형 덤프트럭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지나치고 있었다.
③주민복지·문화
높아진 생활수준에 비해 문화복지공간은 벽지농촌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문화공간은 제쳐두더라도 주민들이 찾을만한 휴식공간이라고는 학교 교정이 전부이다. 그나마 용인향교, 한국미술관 등이 소재하고 있긴 하지만 교통사정이 좋지않아 주민들이 즐겨찾기에는 힘든 실정이다. 구성면 주민들에게는 아직까지 개발의 손이 미치지않아 그런데로 깨끗한 환경이 보존되고 있다는 사실이 유일한 위안이다. 동백·보정리에 소재한 저수지와 오염되지 몇 개의 하천은 이 지역주민들의 마음의 안식처가 됐다. 그러나 이것도 해당지역 주민들에게만 국한돼 있어 도시지역으로 나오면 이같은 위안은 여지없이 사라진다. 수지읍과 마찬가지로 뿌연 먼지막이 시내 전체를 뒤덮고 있다. 개발로 인한 환경파괴의 부산물이 구성면 주민들에게도 어김없이 찾아온 것이다.
이 지역에서 국지적으로 진행되는 아파트 공사현장의 환경공해는 주민들이 직면한 가장 큰 고통이 돼버렸다. 낮에는 고사하고 밤에도 창문을 열지 못한다. 아침이면 창문을 통해 들어온 먼지가 방안에 쌓여있는 경우를 한두번번 쯤은 경험했기때문이다.
언남리에 살고있다는 한 주부는 “도시화가 진행되는 과도기라는 특성상 문화공간 부족 등에 따른 불편은 충분히 감수할 수 있지만 주위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도시개발이 전재돼야 하지 않겠느냐”라며 “몇년전만 하더라도 우리마을은 전원마을의 운치를 느낄 수 있었으나 최근들어 후죽순 늘어나는 콘크리트 아파트로 이같은 분위기는 완전히 사라졌다”고 아쉬워했다.

◆향후계획 및 발전방향
구성면의 가장 큰 숙제는 대규모 택지개발로 집약된다. 개발면적만 동백리 일원 326만여㎡와 보정리 일원 375만여㎡ 등 총 700여만㎡. 인구수용 규모는 12만여명이 넘는다. 현 수지지역 인구와 맞먹는 수준이다. 여기에다 민간업체들에 의해 추진되는 아파트도 총 6개지구에 걸쳐 6757세대 규모에 달한다. 기존 도로망으로 유입인구를 감당하기에 역부족인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지금까지 나타난 개발관행으로 볼때 이같은 문제점을 충족시켜줄지는 미지수이다. 이에따라 시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는게 일반적인 중론이다. 물론 정부에서 추진하는 사업이기때문에 자치단체가 개입할 수 있는 부분은 한정돼 있다.
그러나 택지개발이 파생할 수 있는 모든 문제와 불편은 고스란히 주민과 용인시가 감수해야 하는 현실을 감안하면 더 이상 방관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다행히 시는 이번에 동백지구 등의 개발과 관련, 개발주체인 토공측에 원인자부담 원칙을 내세워 앞으로 나타날 수 있는 기반시설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강구하고 나섰다. 아직까지 명쾌한 답변은 얻어내지 못했지만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는 시의 태도에 거는 주민들의 기대는 무엇보다 크다. 이에앞서 현재 택지개발을 섦淪構?있는 해당지역 주민들의 의견도 충분히 수렴, 택지개발의 수혜가 지역주민들에게 돌아갈 수 있는 방안도 검토돼야 한다.
수용토지 대부분이 지역주민들의 생계터전이기 때문이다. 이밖에 권역내의 입지적인 특성을 활용한 경제기반 조성도 관심사이다. 구성면에 소재한 160여개 업체중 100여개 업체가 택지개발예정지구로 고시된 동백지구안에 입지해 향후 이전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들업체들은 부지확보의 어려움으로 타 시·군으로의 이전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따른 세수익 감소는 당연하다. 따라서 공장입지 여건이 용이한 부지를 선정, 집단화하는 방안 등 시발전을 유도할 수 있는 조화로운 개발 방향의 수립이 시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