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농간 투표성향 바뀐다>
○…이번 선거 역시 용인선거구는 한나라당이 우위를 점했다. 개표결과 이회창 후보가 노무현 후보보다 5000여표를 더 많이 얻었다. 서울 경기지역에서 노무현 후보가 선전한 결과와는 반대현상이다. 그만큼 용인시는 보수성향이 강한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특이한 점은 예년의 선거와는 달리 도·농간 민심의 향방을 점칠 수 없게 됐다는 점이다. 도·농복합시이자 수도권에 포함된 용인시는 서울·경기의 정치바람을 쉽게 탈것으로 예상했지만, 강남 수준의 결과가 나타났기 때문.
기흥읍과 동부권 지역의 포곡·모현·남사·이동면과 중앙·역삼·유림동은 민주당 노무현 후보가 우세했지만, 고층아파트가 밀집돼 있고 개발이 한창 진행 중에 있는 도시지역과 백암·원삼면 등에서는 한나라당 강세가 나타냈다. 이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나타난 현상과도 일맥상통한다.
개발지역 유권자들은 난개발 처리에 대한 정부 정책 불신과 행정수도 이전 등에 영향을 받았으리라는 분석이다. 자칫 행정수도 이전으로 수도?공동화나 집값 폭락 등의 한나라당 주장이 이들을 자극했기 때문이라고. 또한 민주당 중앙당 후원회장을 맡았던 남궁석(용인갑)의원이 동부권의 출신연고가 있는 농촌지역에서 막판 세몰이에 주력한 결과가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됐다.
<양당 당락희비 엇갈려>
○…21세기 첫 대통령에 민주당 노무현 후보가 당선됐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 이번 대선은 방송3사의 출구조사 발표와 함께 희비가 엇갈렸다.
당선을 장담하던 한나라당 관계자들은 출구조사와 함께 패색이 짙어졌다. 반면, 선거일까지 노심초사했던 민주당 관계자들은 방송3사 모두 노무현 후보의 당선을 예측하자 분위기는 역전됐다. 그리고 전국의 자동개표 결과가 속속 접수되면서 노무현 후보의 당선이 확정됐다.
<대세론 없어진 한나라당>
○…민주당 재집권이 용인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거대 야당인 한나라당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 기초 단체장, 도의회 의원까지 싹쓸이했다. 또한 기초의원도 절반 이상 당선됐다.
결국 한나라당 대세론은 민주당 인사들의 당적 변경 파문을 일으켰고, 이젠 대권에 실패한 한나라당 정치인들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앞으로 5년간의 야당생활이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시청내 공무원 분위기도 당선자 윤곽이 나오자 썰렁한 분위기가 연출. 이제 또 다시 정치인들의 행보가 도마 위에 오를까.
<이젠 개표도 디지털화 시대>
○…개표시간이 단축됐다. 방송들은 투표일 밤 10시를 전후해 당선자 ‘확실’을 발표, 선거문화의 변화를 실감케 했다. 투표용지만 정리해서 기계에 넣으면 자동으로 번호를 찾아가 분류되고, 이어 기계로 투표용지를 세고, 컴퓨터에 결과를 입력해 중앙선관위에서 최종 집계하기 때문이다.
<출구조사 정확도 실감>
○…방송3사의 출구조사 결과가 적중했다. 투표마감시간인 6시에 일제히 발표한 당선자 예측보도는 노무현 후보가 1.5%∼2.3%의 승리를 예상했다. 실제 2.3% 차이로 당선됐다. 이날 용인초등학교 투표장에 출구조사를 나온 KBS 팀은 노인들이 출구조사에 응하지 않아 곤욕을 치렀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