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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문화예술의 현주소

용인신문 기자  2003.01.0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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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정금순기자

21C, 우리국민이 나아갈 길은 문화예술밖에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문화시장이 방대하다. 이에 걸맞게 문화예술 관련 예산도 해마다 증가 추세에 있다.
그렇다면 막대한 예산을 지원 받아 치러지고 있는 각종 공연장들의 모습은 어떤가. 무대설치와 기획 제작, 공연인 자체를 무색케 하는 썰렁한 공연장의 모습은 을씨년스럽기까지 하다.
지난 연말에 펼쳐진 고을무용단의 ‘물·불·바람·흙을 낳는 여인’은 어느 단체보다도 많은 지원을 받아 기획 제작 무대설치 초청단체 등의 완벽한 공연으로 큰 박수를 받았다.
하지만 공연장을 빠져 나오는 관객들의 입에서는 저마다 탄성 같은 소리를 한마디씩 던졌다. “우리끼리만 보기에는 너무 아깝다”며 “유료공연이 아닌 무료공연이기 때문에 관객이 없는 게 아니냐”라며 안타까워했다.
이와 같이 용인지역에서 펼쳐지고 있는 대부분의 공연들이 시민을 위한 공연이 아니라 자기들만의 집안 잔치라는 비난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다.
또한 용인 지역의 지리적 특성상 관객의 질과 수준에 맞아떨어지는 작품이 아쉬운 실정이다.
뿐만 아니라 한 시민은 “그렇지 않아도 바쁜 연말에 집중적으로 편중되어 있는 공연 일정”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우수한 재정자립도를 자랑하고 있는 도시의 문화예술을 말하라면 우리는 무엇을 말할 수 있는가.
비디오아트에서 레이저아트까지 세계미술계를 앞장서 이끌어왔던 거장 백남준의 이름을 딴 세계 유일의 미술관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용인시에 걸맞는 문화예술 저변확대가 시급하다하겠다.
또한 대부분이 시민들의 혈세(血稅)로 치러지는 각종 공연들을 강 건너 불 보듯 바라만 볼게 아니라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소중한 인적 물적 자원을 값어치있는 지역문화예술 상품으로 만들어 내야한다. 즉 2003년도 용인문화예술에 던지는 화두는 바로 참여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