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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논공행상을 경계한다

용인신문 기자  1999.10.0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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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공행상을 경계한다

민선 단체장이 가장 경계해야 할 부분중의 하나는 선출직이라는 점을 이용한 시장 발목 잡기일 것이다. 용인시는 특히 보궐선거를 전후해 각종 민원이 쇄도하고 있다. 그 중에는 억지성 민원이나 실현 불가능한 민원도 상당수 있음에도 이를 추진하려는 사람들도 많다.
대형사업과 관련된 민원이나 특정 정당 및 특정 인사들의 크고 작은 청탁성 부탁도 적지 않을 것임에 틀림없다. 이에 새로이 선출된 예강환 시장은 청탁성 민원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물론 예시장 주변의 사람들이 알아서 예시장을 멀리하는 길이 최고일 것이다.
정당 및 친분 관계가 있다는 이유로, 혹은 선거 때 도움을 주었다고 해서 시장과의 친분이나 청탁을 통해 자신들의 이권이나 챙기려 한다면 정말 한심한 노릇이 아닐 수 없다. 우리 사회를 보면 항상 주변 사람들 때문에 지도자의 원할한 업무수행에 차질을 빚는 경우가 많았다.
또 하나는 용인시뿐만 아니라 전국의 자치단체장들이 업무를 수행하다보면 친인척을 비롯해 절친한 사람들조차 돌볼 겨를이 없는 게 사실이다. 민선단체장에게는 시간이 가장 큰 재산이다. 시정업무를 위해 대부분의 시간을 차압당했다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런데도 단체장 스스로 시간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재선을 의식해 유권자 눈치를 보기 때문이다.
이제부터는 각종 사회단체의 친목회 행사까지 단체장이 일일이 챙기는 일은 없어야 한다. 물론 처음엔 많은 비난이 쏟아질 수도 있지만 감수해야 한다. 지금까지 관례처럼 해왔던 것을 하루아침에 바꾼다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럼에도 반드시 가야할 자리인지를 구분하지 않은 채 동부서주 한다면 자치단체의 손해다. 결국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나면 훌륭한 단체장이 될 수 없을 것이다. 당장은 욕을 먹더라도 시정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한다면 먼 훗날 그런 판단이 옳았다는 생각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아무쪼록 예시장을 도왔던 많은 사람들은 올바른 시정운영을 위해 논공행상의 논란을 불식시켜주길 바란다. 특히 무조건 민원을 수요하는 것처럼 직위를 남용해서도 안 된다. 친분이 있다고 해서 선거 때 도움을 주었다해서 그 대가를 바라는 몰지각한 사람들 때문에 문제지만, 예시장 역시 사심을 버리고 경계를 늦춰서는 안될 것이다. 예시장을 아끼는 많은 시민들의 바램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예시장은 처음의 각오처럼 두 번 다시 시장직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시정에만 몰두하기 바란다. 그 대가는 시민들로부터 받을 것이다. 이제 어느새 취임 1달이 되어 간다. 그 사이에도 용인시는 크고 작은 많은 일들이 벌어졌을 것이 틀림없다. 이제 예시장은 차분하게 용인발전을 위한 알찬 시정구상을 통해 용인의 새 천년을 준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