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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는 정보를 콘트롤할 줄 알아야”

용인신문 기자  2003.01.1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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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토정비결 작가 이재운

갑부(甲富)에 이어 부자(富子) 출간 …돈과 자유의 함수 조명

토정비결의 작가 이재운이 소설 ‘갑부(甲富)’에 이은 후속 작으로 ‘부자(富子)’를 ‘바움’에서 펴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갑부는 97년 외환위기가 오기 전의 이야기를 다루었다면 부자(富子)는 재벌2세라는 사람이 도가 아닌 돈을 닦겠다고 출가를 하고, 결국은 돈을 깨달아서 부자가 된다는 이야기들을 맛깔스럽게 그려나가고 있다. 즉 우리는 돈을 얼마나 벌어야 자유로워질 수 있느냐는 질문에 부로서 경지에 이르고자했던 소설 속의 주인공은 결국은 돈으로는 자유를 얻을 수 없다는 분명한 명제를 제시해주고 있다. “글을 쓰는 사람은 정보를 콘트롤할 수 있어야한다”는 작가의 말처럼 우리들이 풍미하며 살아가고 있는 모습을 실타래를 풀어헤치듯 세태를 풍자한 칼날 같은 그의 이야기들은 독자의 시선을 끌어들이기에 충분하다.
일년 내내 소설 쓰는 작업을 멈추지 않고 있는 작가는 원삼면 용수마을에 작업실을 마련했다. 용인에 온 지도 벌써 14년째.
살림집이 따로 있는 그는 여느 직장인과 다를 바 없는 생활을 하고 있다. 단지 작업하는 공간이 자유롭다는 것 외에는.
일년 중 10개월 정도는 공부하고 2개월 정도는 글을 쓰고 있다는 그는 꾸준히 일년에 한 편 정도의 신간을 내고 있다. 평범함 속에서 이야기꺼리를 찾아 작품화시키고 작가로서 파장을 일으킨지도 벌써 20여 년. 이재운은 중앙대학원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대학 3학년 때 벌써 장편소설 ‘아드반’(문장사)을 출간하고, 4학년 때는 ‘목불(木佛)을 태워 사리나 얻어볼까’(경서원)로 세간의 이목을 받으며 창작과 저술을 시작하였다. 1992년엔 소설 ‘토정비결’을 발표하면서 작가로서 전성기를 맞이하였다. 근래에는 이미 안성시 사이트에서 연재되고 있는 바우덕이를 소설 ‘바우덕이’로 문서화하느라 바쁘다. 바우덕이는 천민에 고아였으며 여성으로서 조선시대의 사회적 상황을 비추어본다면 온갖 악조건을 다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예술인으로서의 여성의 지위를 최고로 끌어올린 사당패의 대표 여자 꼭두쇠이다. 즉 우리나라의 대중문화를 개척한 인물로서 연예의 효시가 되는 것이다. 소설 바우덕이는 3∼4월 정도에 출판을 계획하고 있다.
벌써 5년 동안 작업할 수 있는 분량의 소재를 가지고있다는 작가에게 마지막으로 용인에 대한 인상을 묻자 “한마디로 시내라고 하는 곳을 가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