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곳에서 펄럭이는 태극기를 볼 때면, 자기도 모르게 나라사랑과 이웃사랑의 마음이 생겨 질서의식이 고취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용인의 한 음식점에서 게양한 대형 태극기가 전국적인 화제를 불러일으키자 매우 당혹스러워하며 태극기를 게양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는 박양학(64·은행골 대표)씨.
외식문화의 명소로 각광 받고 있는 유방동의 ‘은행골’과 ‘포시즌’정문 주차장 앞에는 지난 달 초 높이 50m에 이르는 철제 구조물 깃대에 가로 7.5m, 세로 5m의 대형 태극기가 내 걸렸다. 이 태극기는 수㎞ 떨어진 곳에서도 쉽게 눈에 들어와 일반 시민들이 보기에는 음식점이 아닌 행정기관에서 게양한 것처럼 착각하게 만든다.
이 음식점은 깃대 설치와 태극기 제작에 모두 2700여만원을 들였으며, 태극기와 구조물의 훼손에 대비해 지난 13일 1억원짜리 보험에도 가입했다.
음식점 뿐만아니라 용인YMCA 창립 주역이기도 한 박양학씨는 “특이한 구조물이 없는 이 지역에서 태극기가 작은 명물이 되어 지역주민의 자부심이 되었으면 좋겠다”며“이 곳을 찾는 내·외국인 손님들이 하늘 높이 펄럭이는 태극기를 볼 때, 저희도 자랑스러?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45번 국도변의 유림동사무소 옆에 위치한 이 곳은 뛰어난 자연환경 속에 한식과 중식을 전문으로 하는 2개의 음식점이 위치해 있다.
20여년 전 이곳에 자리잡은 은행골은 갈비와 장어로 유명하고, 지난해 새로 단장한 포시즌은 중국음식 전문점으로 용인의 대표적인 먹거리 문화를 내·외국인들에게 선보이고 있는 관광식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