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도인 333호가 개통되면서 야생동물들의 이동을 돕기 위한 생태이동통로(Ecobridge)가 설치됐지만 제 기능을 다하고 있지 못하다는 비판이 쏟아지고있다.
경기도 건설본부는 용인역북∼서리간을 잇는 지방도(333호)를 98년 공사에 착공, 지난해 11월 30일 개통했다. 총 사업비 294억원을 투입, 왕복 4차선으로 확·포장한지 4년여가 지난 끝에 제 모습을 드러냈으나 오히려 환경을 파괴한 결과를 초래했다는 지적이다.
부아산과 함박산을 사이에 두고 설치된 아치형 터널은 경사도가 심한 급경사로 동물들뿐만 아니라 등산객들조차 안전사고에 노출돼 있다는 것. 부아산을 자주 오르내린다는 윤아무개(남·38)씨는 “터널을 만든다는 것이 오히려 양쪽 산을 다 깎아버려 환경을 파괴했다”며 “눈 가리고 아웅식의 공사”라고 비난했다.
또 다른 주민은 “도로의 확포장으로 시민들의 교통은 편리해지겠지만 이곳에 설치된 에코브리지는 동물이동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산사태 등이 발생하면 토사가 그대로 흘러내리는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경기도 건설본부관계자는 “처음 계획은 BOX형 터널로 계획했으?아치형터널로 변경하면서 지형상의 어려움이 있어 절개지와 절개지 옆을 많이 치게 됐다”며 “토사의 무게로 좌중을 메꿀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5억여원을 투입, 소나무 등나무 등을 식재했다”고 밝히고 “장기적 관점으로 봐 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