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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자료로 남기는 것이 사명

용인신문 기자  2003.01.2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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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지모 탁본전시회, 단순하지만 역사적인 기록물로

용인 각 처에 산재되어 있는 용인의 역사와 문화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탁본 전시회’가 문예회관전시실에서 15∼18일까지 4일간 열렸다. 용인향토문화지킴이 시민 모임(이하 향지모)주최, 용인문화원 주관으로 열린 이번 전시는 지역내의 문화유산의 현장을 답사, 조사하여 발굴된 자료 등을 탁본한 실물 크기의 금석문 20여 점을 선보였다.
탁본이란 금석(金石), 편액(翩額) 등에 새겨진 글이나 그림을 먹으로 종이에 떠낸 것으로 방법에는 건탁법과 습탁법을 들 수 있다.
1983년 용인향토문화연구회에 이어 20년만에 열린 이번 전시는 박용익 향지모회장, 홍순석 강남대교수이자 향지모 유적답사팀장, 정양화 용인향토문화연구소장 등이 탁본한 자료 등 여러 금석문집에 실리지 않은 자료들을 전시하고 있다.
전시장을 들어서면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유형문화재 제120호로 지정되어 있는 원삼면 문촌리 산 25번지에 있는 ‘문수산 마애보살상’. 높이 300∼303cm이며, 넓이 112∼82cm로 양쪽으로 대칭 되게 연화좌(蓮化座)에 서 있는 모습을 바위에 새겨 놓은 것으로 나말여초(羅末麗初)에 작품으로 밝혀졌다.
한편 탁본 과정에서 비석이 마모되어 판독하기 어려운 것은 다른 자료에서 조사, 수집하고 보충하여 뒷날을 위하여 정리하였다는 박용익 향지모회장은 “용인시의 개발사업으로 문화 유산이 점점 사라져 가고 있는 현실이 아쉽다”고 말했다.
탁본을 위해서 3∼4번은 현장을 찾아야하고 후손들을 만나서 재확인하고 하는 일들이 단순해 보이지만 대단히 역사적인 기록물이다.
가족과 함께 전시장을 찾은 고림동 이삭아파트의 박상현(35)씨는 “컴퓨터로 찍은 것 같은 정교함에 놀랐고 선인들의 솜씨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