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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미성, 올 봄 ‘시굴조사’

용인신문 기자  2003.01.2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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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에 따라 문화재 지정 재신청·복원 검토

용인시는 할미산성(일명 노고성)이 1999년 지표조사이후 훼손 방치되고 있다는 본지(460호1면·2면)지적에 따라 본격적인 보호대책의 일환으로 시굴조사 계획을 세웠다.
시는 이를 위해 9000여만원의 예산을 확보, 오는 3∼4월경 전문가들을 통해 시굴조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지난 24일 밝혔다.
고대의 석축 산성으로 성벽의 보존상태가 비교적 양호한 할미산성은 포곡면 마성리 산41번지와 구성읍 동백리 산23-1일원 선장산(349.3m)에 위치한 일종의 테뫼식 산성으로 내외래축(內外來築)형태를 보이고 있다.
지표조사 결과에 따르면 성벽의 둘레는 내측 기준 642m, 외측 기준 672m로 성벽의 실제 둘레는 660m에 이른다. 또한 해발고도는 280∼340m로 비교적 높지만, 평지와의 비고(比高)는 100m내외로 접근성도 용이한 상태다.
현재는 에버랜드에서 등산객 진입로를 차단해 등산객들의 발길이 뜸한 상태지만, 군부대에서 성곽 석재를 이용해 방공호를 설치하는 등 훼손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성곽 전문가들은 “등산객들로 인한 직접적인 성벽훼손 위험은 적지만, 잡목의 뿌리 등이 성벽붕괴의 원인으로 지속적인 제거작업?필요하다”며“우선 도 문화재 지정에 앞서 향토유적 등의 지정을 통해 보호작업을 벌여야 한다”고 말했다.
할미산성 서북부의 성벽은 현재까지 양호하게 보존돼 있고, 나머지 무너진 성곽 잔해가 현장에 그대로 남아있어 복원이 용이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축조기법과 현장에서 수습된 토기 등을 통해 조성연대는 삼국시대 이래로 추정되고 있으며, 영동고속도로를 사이에 두고 석성산과 이어진다.
이에 시 관계자는 “오는 3∼4월경 전문기관의 시굴조사를 통해 도 지정문화재 심의를 재 요청할 계획이며, 성곽 복원 여부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2001년 12월 경기도 문화재 지정 심의를 요청했으나 도의 보완요구를 받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