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째 하수종말처리장의 입지선정 공방이 지속되는 가운데 ‘수지하수종말처리장 입지 선정을 위한 2차 최종 토론회’가 지난 20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이정문 시장을 비롯, 시·도의원, 상하수도 관계 전문가, 업체 기술자, 죽전·구성 주민들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5시간여 동안 치열한 설전을 벌인 이날 토론회는 끝내 결론을 내지 못했다.
시는 지난해 10월 열린 1차 토론회와 달리 상하수도 수질관리 분야 전문가인 김갑수 환경공학박사(서울시정개발연구원 선임연구원)와 황규대 교수(경희대 자연대)를 초청, 죽전과 구성주민 측의 주장을 객관적, 합리적인 입장에서 판단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시의 이러한 의지에도 불구하고 1차 때와 마찬가지로 죽전, 구성의 인구 증가 및 밀집도, 하수종말처리장 건립·운영에 들어가는 경제성 평가 등에서 서로의 입장차이만 확인하는 성과없는 토론회에 그쳤다. 또한 5시간여 동안 진행되면서 죽전, 구성주민 대표 각 5명, 전문가와 시·도 관계자에게 발언권이 주어졌지만, 죽전주민 대표의 우선 발언과 질문공세에 구성주민 대표와 전문가의 발언권이 부족한 채 마무리되는 등 심도있는 토론회는 이루어지지 못했다.
더욱이 타 지역주민 대표가 입장표명의 발언을 하자 참관인 자격으로 온 다른 지역주민들이 야유를 보내고, 전문가의 친환경적인 하수처리장 건립이 가능하다는 주장에 지역실정을 모른다는 이유로 말을 자르는 등 성숙하지 못한 시민의식도 드러났다.
죽전주민 대표는 발언을 통해 △도시계획재정비안 도면에 주거지역이 자연녹지로 표기된 점, △죽전인구 증가분이 시에서 추산한 것과 다른점에 대한 설명을 요구하고, △구성지역보다 인구밀도가 높은 점, △상류인 삼막곡에서 오수를 정화해서 물을 흘려보내야 한다는 점을 내세워 군량뜰에는 설치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에 대해 시는 주거지역이 자연녹지로 표기된 것은 “국립지리원에 의거한 도면을 사용한 것”이라고 해명하고, 인구증가분에 대한 차이는 “주민들은 행정구역 기준으로, 시는 하천수계를 기준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하수처리 인구 기준은 하천수계가 기준”이라고 반박았다.
구성주민대표측은 삼막곡이 교통요충지로 계획돼 처리장 건립시 심각한 교통난을 가중한다고 주장하는 등 양측의 입장차이가 좁혀지지 않자, 이 시장이 중재에 나서 “시의원과 도의원 전문가들로 소위원회를 구성해 주민의 의견을 반영, 타당성 조사를 거친 후 입지선정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또한 “하수처리장 건립 필요성과 시급성은 누구나 알 것”이라며 “어느 지역이 선정되든 민원이 생기겠지만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며 빠른 시일내에 입지 선정할 의사를 밝혔다.
한편 이 날 구성주민 대표측은 2만여 명이 작성한 ‘삼막곡 하수처리장 건립 반대 연서’를 시에 제출하는 등 하수종말처리장을 둘러싼 주민간의 갈등도 불거질 것으로 보여 앞으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