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로 힘들지 않아요. 그래도 우리는 아빠가 있잖아요” 엄마가 안 계셔서 힘드냐는 질문에 박지선·지은·찬호·찬혁·찬희·찬현·찬성 일곱남매는 씩씩한 대답을 들려줬다.
보름 전 이들 남매의 어머님은 수년간 앓아 온 병으로 돌아가시고, 막노동으로 근근히 생활을 이어온 아버지와 빛도 잘 들지 않는 반지하방에 남겨졌지만 7남매의 얼굴엔 슬픔이 베어있지 않다.
올해로 중학교 2학년에 올라가는 7남매의 제일 큰 누이인 지선이는 집안청소나 식사준비, 빨래 등 능숙하게 엄마의 몫을 해낸다.
그런 이들에게 따뜻한 이웃을 자청한 사람들이 지난 5일 역북동에 있는 해맑은 어린이집(원장 윤미화)에서 후원모임을 가졌다.
윤 원장은 “10년전 1회 졸업생이였던 지선이와 지금 다니고 있는 막내 찬성이를 생각하면 내 딸, 내 아들 같다”며 이들을 돕기 위해 지난달 24일 어린이집 재롱잔치를 열어 기금을 마련했던 것이 발단. 현재는 이 곳 자모회가 주축이 돼 온정의 손길을 뻗어가고 있다.
중고 컴퓨터 2대를 무상으로 지원해준 포곡면 둔전에 위치한 주연테크 컴퓨터 판매점 아저씨, 김량장동의 BYC 속옷매장에서는 겨울철 속옷, 양말, 장갑 등을 챙겨준 매장 할머니, 이들의 머리미용을 무상으로 챙겨주는 김량장동 김애경 미용실 아주머니, 용인문단의 작가이자 숨은 봉사자인 김혜숙씨, 이들은 한결같이 7남매는 사랑스런 손주, 아들, 딸들이라고 입을 모은다. 또한 이날 후원모임회 회원들은 “7남매에게 물질적인 것도 필요하겠지만 이들에게는 물고기를 잡아 주는 것이 아니라 낚시하는 법을 가르치듯 독립할 수 있는 지혜를 선물해야 한다”면서 “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엄마의 자리를 채워주는 일부터 해보자”고 다짐했다.
“공부하고 집안일하고, 동생 돌보느라 바쁘지만 다음 시험에 평균점수 올릴 계획을 세웠다”며 자신있게 말하는 지선양은 희망을 키우고 있다. 후원계좌 : 농협 171667-56-027392 예금주:윤미화(해맑은 어린이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