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지역에 청소년 문화 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가운데, 최근 시설관리공단에서 공공시설로 운영하는 용인 청소년수련원이 프로그램미비 등 운영상 문제점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청소년수련원은 지난 99년 시가 시설관리공단에 운영 관리를 위탁했지만 그 이듬해 (사)열린사회복지교육재단과 운영계약을 체결, 청소년 수련마을을 재위탁하는 등 운영상의 문제가 야기됐었다. 이는‘타 기관이나 단체에 권리를 양도할 수 없다’고 규정한 공단운영조례에 위반되는 사항으로 지난해 행정자치부 감사에서 지적된 바 있다.
이에 대해 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공단 자체적인 청소년시설 운영은 경험과 전문성이 부족해 타 기관에게 ‘위탁’이 아니라‘운영참여’를 요구한 것”이라며 “운영참여에 대한 계약관계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이 재단의 지난해 시설이용현황은 기업체 및 공직자 연수나 평생교육, 사회 봉사사업은 5건이지만 청소년 심신수련 사업은 2건으로 청소년 심신단련에 취지에 어긋난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연중 실시하는 프로그램으로는 가족이 함께 이용하는 눈썰매장과 수영장 외에 청소년을 위한 특색사업 실적이 저조한 실정이다.
서울시의 경우 농·어촌지역 생활체험 활동, 청소년 마을 만들기, 국제 청소년 교류 활동 등 수련시설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으며, 또 경기도 양주군의 경우도 지난해 장난감마을, 만화나라, 전통놀이마당을 여는 등 타 지자체에서는 청소년을 위한 투자 사업을 다각도로 펼치고 있다.
이에 대해 재단 관계자는 “청소년 전문단체는 아니지만 평생교육이나 기업체나 공직자 연수 등 사회사업 모두 시민을 위한 사업이라 청소년과 연계된다”며 “정부가 인정한 교육재단으로 청소년시설 운영능력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이와 관련, 용인YMCA는 지난 14일 보도자료를 통해‘청소년시설 관련법에 근거해, 청소년 시설을 위탁 운영할 경우 청소년 전문 단체가 맡을 수 있다’며 ‘청소년 사업보다 사회교육사업을 우선으로 하는 단체가 운영했던 것에는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YMCA관계자는“청소년 시설은 청소년의 심신단련이라는 본연의 업무가 주가 되어야 청소년이 다양하고 전문적인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행정감사 이후 현재 수련원 운영재단은 계약기간을 1년 단축해 2003년 3월 8일까지 운영키로 밝혀 시설관리공단이 오는 9일부터 직접 운영에 나서게 된다. 당초 공단 측이 전문성 부족 등의 이유로 타 단체에 위임했는데 공단이 다시 수련원을 직영하게 되면 전문성에 대한 문제가 제기될 것으로, 청소년 수련시설에 대한 운영원칙 설립과 전문단체나 기관의 책임감 있는 참여가 시급한 실정이다.
한편 용인시 청소년 인구수는 11만 여명으로 청소년을 위한 시설로는 공공 수련원 1곳, 사설 수련원 4곳이 운영되며, 상담실 1곳, 공부방 7곳이 전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