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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보름 흥겨운 옛정취

용인신문 기자  2003.02.2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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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사면·지장실·한터·덕성리등 동홰놀이…운학동 줄다리기도

"감동으로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눈물이 나오더라구요."
우리 고유의 민속 전통 놀이인 정월 대보름 줄다리기를 보면서 가슴뭉클한 감동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았다. 우리것을 잊고 살은 뉘우침의 눈물, 혹은 이런게 바로 우리것이구나 하는 벅찬 감동의 눈물이다.
지난 15일 정월 대보름을 맞아 용인에서는 남사면 산정동과 유방동 지장실 줄다리기, 양지면 한터 동홰놀이 등에 이어 이동면 덕성리 삼배울(덕성 4리)에서 제1회 삼배울 정월대보름 대동놀이(용인동홰놀이)가 재현된 것을 비롯 운학동 내어둔 마을에서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어둔제 줄다리기 행사가 펼쳐지는 등 대보름의 옛 정취가 곳곳에서 고스란히 살아났다.
60년만에 재현된 삼배울 줄다리기는 경기문화재단의 전통놀이 보존비용을 일부 지원받아 치러진 행사로 오랜만에 출향인들이 찾아든 것은 물론 시민들까지 참가해 약 500여명이 어우러지는 가운데 행사를 치러졌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 맞는 어둔제 줄다리기도 모처럼 외지에서 마을을 찾은 출향인들과 아래 윗마을 사람 200여명이 함께 하는 가운데 흥겨움 속에 펼쳐졌다.
동네 꼬마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마을을 온통 밝히는 환한 횃불과 흥에 겨운 풍물 가락에 모두 한마음이 돼 어우러지는 흐뭇한 자리였다.
줄다리기 행사는 마을마다 비슷한점이 많아 삼배울과 어둔제 줄다리기 모두 풍물패 가락에 맞춘 길놀이를 시작으로 줄다리기 행사를 가졌다. 새끼를 꼬아 두껍게 만든 암수 용줄을 들고 마을을 돌은 뒤 성인 남자편과 여자 및 미성년자 편으로 편을 나눠 얼르다가 비녀목을 꽂으며 합궁을 한 뒤 여성이 두 번 이기는 것으로 마을의 풍년과 다산을 빌었다.
동네 꼬마들이 논둑에서 쥐불놓이 하느라 여념이 없는 풍경은 이 두마을 뿐만 아니라 용인의 도시 농촌 할것없이 곳곳에서 펼쳐졌다. 또 정월보름을 전후해 읍면동별로 윷놀이 등이 행해쳐 어느해보다 올해는 용인 곳곳에서 옛것의 재현이 많은 풍요로운 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