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지역 노래방 240여 개가 모두 불·탈법을 자행하는 분명 아니다. 일부 업주들이 자정의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노래방 전체의 동의를 구하기는 힘든 상태다.
용인지역과 같이 노래방의 폐해로 고민하던 이천시 노래방협회는 업주들이 모여 그 동안 도우미 고용과 주류 판매로 사회가 혼탁해지고 있음을 인정하는 양심선언을 했고, 앞으로는 건전한 영업활동을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대구 동구청은 접대부 고용과 주류판매 등 노래방의 불·탈법 영업행위가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무기한 특별지도, 점검, 단속을 펼치기로 했다.
또 단속된 업소에 대해서는 행정처분과 함께 형사고발조치하고, 고질적 위반업소를 ‘중점관리업소’로 특별관리하기로 했다. 또 위반업소 명단을 구청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할 방침을 세웠다.
이천노래방협회는 지난 1월 일부 업주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각 노래방에 도우미를 고용하지 않는다는 문구와 함께 도우미를 고용할 경우 영업정지 또는 허가취소 등에 처해질 수 있다는 경?문구도 출입구에 부착했다.
이에 일부 노래방 업주들은 도우미를 고용하지 않는 대신 술을 팔 수 있게 해 달라고 요구하는 등 업주들간에도 적잖은 마찰이 발생, 향후 추이가 주목되고 있다.
이와 함께 노래방에서 1시간당 2만원씩의 시간비를 받아 수익을 올리던 도우미들은 직장을 잃게 됐고, 도우미들을 고용해 짭짤한 수익을 얻었던 노래방 업주들도 타격을 입고 있다. 노래방은 시간 대여료만을 가지고는 지금과 같은 수입을 올릴 수 없다. 노래방 업주들은 도우미를 고용하고, 주류를 판매하면서 얻는 부수입이 실제는 더 크기 때문이다. 손님들은 여성 도우미가 없을 경우 찾아오지 않거나 왔다가도 그냥 나가버리기 일쑤라는 것.
그런데도 이천시의 경우 노래방 업주들이 자정결의를 한 이유는 노래방의 퇴폐·향락행위가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관계당국의 단속에 걸릴 것을 우려한 것이다.
현재 웬만한 도시의 노래방 도우미들은 대부분 주부들로 하루 평균 10만원 이상의 수입을 올리고 있고, 갈수록 퇴폐행위가 노골화되면서 시간비도 3만원을 넘는 경우도 많다. 용인지역도 최근 이 같은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 또 일부 도우미들은 손님과 2차까지 진행되면 20만원 전후의 화대?받고 성관계까지 하고 있어 충격을 더해주고 있다.
이로 인해 주부들이 가정을 버리고 탈선을 하는 경우도 있고, 아예 노래방 도우미로 전업을 하는 경우가 많다. 뿐만 아니라 유흥주점에서 접대부로 일을 하던 아가씨들까지 노래방으로 몰려들거나 방학을 이용해 중·고생들의 아르바이트까지 발생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밖에도 노래방의 불법영업을 신고해 돈을 타내는 ‘노파라치’가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노파라치 중에는 신고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접대부나 술을 시켜 먹은 다음 계산을 하지 않는 이들도 있다는 것.
지난 4일, 풍덕천동 소재 P노래방에서는 손님 서아무개씨외 1명이 도우미를 불러 접대를 받으며 양주2병과 과일안주 등을 시켜 먹고, 42만9000원을 요금을 지불했다. 그런데 손님 서아무개씨가 경찰에 신고, 노래방 업주가 불구속 입건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그러나 행정당국은 사태가 이 지경임에도 아무런 단속조치를 하지 못하고 있고, 경찰 또한 행정당국의 신고 등이 없으면 손을 놓고 있는 상태다. 또 유흥업소나 단란주점 등과의 형평성을 핑계로 노래방의 퇴폐·향락문화 확산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